증권 증권일반

호실적 쓴 대형주, 주가 반등 나설까

최두선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3.05.24 18:22

수정 2023.05.24 18:22

금리상승에 대형주 수급 개선세
증권가 "저평가 실적주 주목해야"
한화에어로 등 목표가 상향나서
호실적 쓴 대형주, 주가 반등 나설까
올해 1·4분기 호실적을 낸 대형주들을 중심으로 투자심리가 반등하고 있다. 증권업계는 실적이 좋고 상대적으로 저평가된 상장사를 중심으로 목표주가를 상향하고 나섰다.

24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한화투자증권은 최근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목표주가를 18만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NH투자증권(15만원), 다올투자증권(14만원), KB증권(13만5000원) 등 주요 증권사들도 이달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목표가를 일제히 올렸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지난해 4·4분기와 올해 1·4분기 방산부문의 영업이익률이 각각 16.3%, 21.0%에 달했다. 하반기 '천무' 수출이 더해지고, 폴란드 매출이 본격적으로 발생하는 내년부터는 큰 폭의 이익 개선이 기대된다는 설명이다.


1·4분기 실적 상승을 이뤄낸 다른 코스피 대형주에 대한 목표가 상향도 눈에 띈다.

한화투자증권·NH투자증권이 현대해상의 목표가를 각 6만7000원, 5만6000원으로 올려 제시했고, 두산밥캣에 대해서도 교보증권(7만5000원)을 비롯해 IBK투자증권(7만1000원)·KB증권(7만원)이 모두 7만원이 넘는 목표가를 산출했다.

포스코홀딩스(신한투자증권·47만원), 현대제철(현대차증권·5만원), 현대로템(NH투자증권·4만8000원) 등의 목표가 역시 이달 들어 상향 조정됐다.

증시 전문가들은 명목금리 상승이 국내 증시에 영향을 주면서 실적이 개선된 대형주를 중심으로 수급이 개선되고 있는 것으로 판단했다. 금리 상승이 안전을 추구하는 투자심리를 늘리고 있다는 분석이다.

이경수 하나증권 연구원은 "최근 금리 상승 움직임은 기존 과열 테마 관련주에 우호적이지 않은 환경"이라며 "관심을 가져야 할 것은 실적 모멘텀이 확보된 업종이라는 점에 주목해야 한다"고 말했다.


실적 상향 종목의 주가가 올라갈 가능성이 더 높다는 설명이다. 올해 금리 하락과 함께 코스피 실적 부진이 이어졌고, 신뢰 하락으로 열위에 있던 대형주의 분위기 반전이 나올 것으로 기대된다.


이경수 연구원은 "연중 계절성을 살펴볼 때 이익 상향 팩터는 3~9월(2·4분기 실적시즌 후 한 달)까지 높은 수익률을 보였다"며 "올해 꾸준히 부진했다는 점을 감안할 때 최근 반등세를 시작으로 최소 9월까지는 강한 상승세가 나타날 것으로 판단한다"고 덧붙였다.

dschoi@fnnews.com 최두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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