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국방

제134기 해군·해병대 사관후보생 346명 임관

이종윤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3.05.26 15:49

수정 2023.05.26 15:49

올 3월부터 11주간 교육·훈련, 초등군사교육 후 부대배치
부모·형제 모두 '해군 가족' 탄생 '해병 3남매'도 눈길
[파이낸셜뉴스]
해군, 제134기 해군ㆍ해병대 사관후보생 임관식 거행. 해군이 26일 경남 창원시 해군사관학교 연병장에서 제134기 해군·해병대 사관후보생(OCS) 임관식을 개최한다고 밝혔다. 사진은 이번 임관식에서 국방부장관상을 받은 박종성 해군소위와 임현수 해병소위가 충무공 동상 앞에서 화이팅을 외치는 모습. 사진=해군 제공.
해군, 제134기 해군ㆍ해병대 사관후보생 임관식 거행. 해군이 26일 경남 창원시 해군사관학교 연병장에서 제134기 해군·해병대 사관후보생(OCS) 임관식을 개최한다고 밝혔다. 사진은 이번 임관식에서 국방부장관상을 받은 박종성 해군소위와 임현수 해병소위가 충무공 동상 앞에서 화이팅을 외치는 모습. 사진=해군 제공.
26일 오후 경남 창원 해군사관학교 연병장에서 자랑스런 호국(護國)의 간성(干城) 제134기 해군·해병대 사관후보생(OCS) 임관식이 열렸다. 이날 임관식에서 새로 배출된 장교는 해군 207명(여군 36명), 해병대 139명(여군 22명) 등 총 346명이다.

이들은 올 3월 입영해 해군사관학교와 해병대 교육훈련단에서 11주간 교육·훈련을 받았다. 이들은 앞으로 병과별 초등군사교육을 마친 뒤 각급 부대에 배치된다.


이날 임관식에서 국방부장관상은 박종성 해군 소위(함정)와 임현수 해병 소위(보병)가, 합참의장상은 이수안 해군 소위(함정)와 김성원 해병 소위(보병)가, 해군참모총장상은 천영조 해군 소위(공보정훈)와 피성인 해병 소위(보병)가, 해병대사령관상과 해군사관학교장상은 김윤수 해병 소위(보병)와 서정완 해군 소위(항공)가 받는다.

해군이 26일 오후 진해 해군사관학교 연병장에서 제134기 해군·해병대 사관후보생 임관식을 개최한다고 밝혔다. 사진은 3대가 해군·해병대 가족인 김세연 해병소위, 허정현 해군소위, 김지윤 해군소위, 김선호 해병소위가 화이팅을 외치고 있는 모습. 사진=해군 제공
해군이 26일 오후 진해 해군사관학교 연병장에서 제134기 해군·해병대 사관후보생 임관식을 개최한다고 밝혔다. 사진은 3대가 해군·해병대 가족인 김세연 해병소위, 허정현 해군소위, 김지윤 해군소위, 김선호 해병소위가 화이팅을 외치고 있는 모습. 사진=해군 제공
이 자리에선 또 가족 구성원 모두가 해군에 복무하는 '해군 가족'이 탄생했다. 엄현식 해군 소위(군사경찰)와 그 가족이 주인공이다.

엄 소위는 "부모님의 자랑스러운 모습을 바라보면서 자연스레 해군을 선택했습니다. 이번에 임관하면서 가족 모두가 한마음 한뜻으로 근무할 수 있게 돼 매우 기쁩니다. 해군 구성원 모두를 우리 가족처럼 생각해 끈끈한 가족애과 전우애를 바탕으로 어떤 임무라도 자신감 있게 해나가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해군에 따르면 엄 소위 부친 엄하일 원사는 현재 해군본부에서 주임원사로 복무 중이고, 어머니 공미금 군무주무관(6급)은 해군본부 군종실에서 교육담당으로 근무하고 있다.

엄 원사와 공 주무관이 부부의 연을 맺게 된 것도 '해군 덕분'이라고 한다. 엄 원사가 진해기지에서 근무할 때 공 주무관을 만나 결혼했고, 이후 두 아들을 뒀다. 이날 임관하는 엄 소위가 맏아들이고, 둘째 엄재승 일병은 현재 해군본부 군악의장대대에서 의장병으로 복무 중이다.

엄현식 해군 소위. 사진=해군 제공
엄현식 해군 소위. 사진=해군 제공
이날 임관자 중엔 또 '해병대 3남매'도 있다. 정상욱 해병대 소위(보병)의 누나와 여동생이 모두 해병대 부사관으로 복무 중이다.

3남매 중 해병대의 길을 가장 먼저 선택한 건 정 소위였다. 그는 지난 2017년 해병대 부사관 제364기로 임관했다. 이후 누나 정소연 해병 중사(진)가 365기, 막내 정유진 하사가 396기로 군문에 들어왔다. 이들 3남매의 부친 정찬홍씨도 해병대 병사로서 군 복무를 했다.

이외에도 이날 임관하는 신임 장교들 가운데 김지윤(여·간호)·허정현(여·함정) 해군 소위와 김선호(보병)·김세연(여·보병) 해병 소위는 각각 조부·부친에 이어 3대째 해군·해병대의 길을 걷게 됐다.

또 천영조 해군 소위(공보정훈)는 해군 병·부사관에 이어 장교로 임관, 세 번째 군번을 부여받았다.

이날 OCS 임관식을 맞아 해사 앞 옥포만 해상에선 대형수송함(LPH)과 구축함(DDH-Ⅱ), 소해함(MSH), 군수지원함(AOE), 잠수함(SS)을 비롯해 특전단 고속단정(RIB), P-3 해상초계기, '링스' 해상작전헬기가 전개돼 해상·공중사열이 진행된다.
또 고속상륙정(LSF)과 상륙돌격장갑차(KAAV)의 상륙기동, 특수전요원(UDT/SEAL) 해상급속강하 등의 작전 시연도 펼쳐졌다.

우리나라의 OCS 제도는 일반인에게도 해군·해병대 장교가 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우수 인재를 확보하기 위해 1948년 처음 도입됐다.
해군·해병대 사관후보생 출신 장교는 현재까지 2만4800여명이 배출됐다.

정상욱 해병 소위. 사진=해군 제공
정상욱 해병 소위. 사진=해군 제공


wangjylee@fnnews.com 이종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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