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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워치 2위 자리 내준 삼성… 갤워치6로 만회 나선다

구자윤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3.05.30 18:20

수정 2023.05.30 18:20

파이어볼트 세계 점유율 9% 확보
약 3만원 미만 보급형 앞세워
인도시장 발판 작년대비 3배 성장
삼성 강화된 헬스 기능 '승부수'
전세계 스마트워치 시장이 침체기에 접어든 가운데 삼성전자가 인도 업체에 스마트워치 시장 점유율 2위 자리를 내줬다. 이에 따라 삼성전자는 오는 7월 갤럭시 언팩 행사에서 공개할 '갤럭시워치6'를 통해 점유율 회복에 나선다는 전략이다.

■ 인도 파이어볼트 2위로…삼성 3위

30일 시장조사기관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올해 1·4분기 전세계 스마트폰 출하량은 전년 동기 대비 1.5% 줄었다. 이는 2분기 연속 감소세로, 삼성, 애플 같은 업체들의 신작이 나오지 않는 시기인 데다 글로벌 경기 침체의 영향 때문으로 분석된다. 다만 인도 시장 출하량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21% 급증하면서 감소폭을 줄여줬다.

문제는 인도 파이어 볼트가 9%의 시장 점유율로 삼성을 근소한 차이로 제치고 스마트워치 2위 업체로 올라섰다는 점이다.
파이어 볼트는 인도 시장을 기반 삼아 출하량이 전년 동기 대비 3배 가량 증가하고 바로 이전 분기와 비교해도 57%의 성장률을 보였다. 인도시장 스마트워치 출하량의 40%는 2000루피(약 3만원) 미만 보급형 제품이다.

삼성은 올해 1·4분기 북미시장에서 출하량이 15% 증가한 반면 다른 시장에서는 모두 감소했다. 그 결과 전세계 출하량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5% 줄었고 이전 분기와 비교해 21% 감소했다. 애플도 1·4분기 스마트워치 출하량이 전년 동기 대비 20% 감소했다.

카운터포인트리서치 손우진 연구원은 "전 세계적으로 첨단 기기에 대한 수요 둔화로 스마트워치 소비 트렌드에도 변화가 생겼다"며 "애플, 삼성이 주로 출시하는 고가·고성능 스마트워치 시장 점유율은 지난해 1·4분기 60%에서 올해 1·4분기 53%로 감소한 반면 기본형 스마트워치 시장 점유율은 인도 시장의 급속한 성장에 힘입어 23%에서 34%로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 삼성, 갤럭시워치6로 만회 나선다

삼성은 7월 서울에서 갤럭시 언팩 행사를 열고 갤럭시Z플립5·폴드5와 함께 갤럭시워치6를 선보이며 스마트워치 시장 점유율 만회에 나선다는 전략이다.

갤럭시워치6 시리즈는 전작에서 사라졌던 회전식 베젤링이 부활할 것으로 전망된다.
최근 IT 팁스터 온리크스와 마이스마트프라이스가 합작한 '갤럭시워치6 클래식(가칭)' 렌더링을 보면 사진 속 기기는 회전식 베젤링을 탑재해 외관상 갤럭시워치4 클래식을 떠올리게 한다. 갤럭시워치6 클래식은 470x470 픽셀 1.74인치 슈퍼 유기발광다이오드(AMOLED) 화면, 425밀리암페어아워(mAh) 배터리 등을 탑재할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전자 모바일경험(MX) 사업부 혼 팍 디지털헬스팀장(상무·전문의)은 최근 "사용자가 삼성 헬스와 갤럭시 워치로 건강 상태를 보다 정확히 이해하고 꾸준히 관리할 수 있도록 혁신적인 기능을 선보일 것"이라고 말해 갤럭시워치6에서 보다 더 강화된 헬스 기능이 도입될 것으로 전망된다.

solidkjy@fnnews.com 구자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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