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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리호 타고 간 위성들, 우주 초기 운용서 순조로운 출발

구자윤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3.06.06 13:54

수정 2023.06.09 11:01

지상 관측 임무를 수행 중인 '차세대소형위성 2호' 상상도. 한국항공우주연구원 제공
지상 관측 임무를 수행 중인 '차세대소형위성 2호' 상상도. 한국항공우주연구원 제공

한국형발사체 누리호(KSLV-II)가 고도 550㎞에 올려놓은 위성 8기 중 6기가 우주에서 정상 작동하며 순조로운 출발을 보이고 있다.

누리호 주탑재 위성인 한국과학기술원(KAIST) 인공위성연구소가 개발한 '차세대소형위성 2호'는 초기 운용 과정이 순항 중이다. 또 큐브위성 7기 중 신호가 확인된 5기도 자세제어 등 임무 시작을 위한 준비 단계에 접어들었다.

6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KAIST 등에 따르면 차세대소형위성 2호는 주 탑재체인 영상레이다(SAR) 안테나를 비롯해 자세 제어와 전력계, 추력기 등이 정상 상태를 유지하고 있다. 장태성 KAIST 인공위성연구소 차세대소형위성 2호 사업단장은 "발사 후부터 지금까지 수십차례 계획된 대로 신호 수신이 이뤄지고 있다"면서 "위성 본체에 대해서는 안정적으로 작동되는 걸 지난주까지 다 점검했기 때문에 이번주부터 탑재체에 대한 기능 점검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차세대소형위성 2호는 발사 후 1달까지 위성 본체에 대한 세부 기능을 점검하고 3개월까지 모든 탑재체에 대한 세부 기능 점검을 하면 정상 임무를 위한 위성 상태 최적화가 마무리된다.
위성이 KAIST 지상국과 스웨덴 보덴 지상국 위를 지나는 짧은 시간 동안 실시간으로 시험을 진행해 오랜 기간이 소요된다는 것이 장 단장의 설명이다.

그는 현재까지 초기 운용 과정이 순조롭다면서도 "중점 기술이 SAR인 만큼 영상이 확보되기 전에는 마음을 놓을 수가 없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한국천문연구원이 개발한 편대비행 큐브위성 도요샛 4기는 누리호로부터 사출이 안 된 것으로 추정되는 3호 '다솔'을 제외하고는 모두 정상 작동하고 있다. 이재진 한국천문연구원 우주과학본부장은 "초기 운영 중이고 상태 안정화를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천문연은 한 달가량 태양전지판 전개, 탑재체 점검, 추력기 시운전 등 초기 운용을 진행하고, 정상 운영이 시작되면 각 위성 간 간격 등 기존 계획대로 3대만으로 우주 날씨 관측 등 임무를 진행하기로 했다.



solidkjy@fnnews.com 구자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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