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재테크

“역시 똘똘한 한채”...서울 대장 아파트 11개월 만에 반등

최용준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3.06.08 05:00

수정 2023.06.08 10:43

국내 50개 랜드마크 아파트값이 11개월 만에 상승 전환됐다. 사진은 서울 아파트 모습. 연합뉴스
국내 50개 랜드마크 아파트값이 11개월 만에 상승 전환됐다. 사진은 서울 아파트 모습. 연합뉴스

[파이낸셜뉴스] 국내 50개 랜드마크 아파트값이 11개월 만에 상승 전환됐다. 강남3구(강남·서초·송파) 내 고가 아파트는 오른 반면 서울 아파트값은 하락하면서 서울 내 양극화도 계속되는 모양새다.

전국 상위 50개 대장 아파트 반등

8일 KB부동산의 주택시장동향에 따르면 지난 5월 'KB 선도아파트 50지수'는 89.0으로 이달 0.1% 상승했다. 지난해 6월(0.06%) 이후 11개월 만에 상승 전환했다.
선도아파트 50지수는 전국 주요 아파트 가운데 시가총액(세대수와 가격을 곱한 것) 상위 50개 단지를 매년 선정해 시가총액의 지수와 변동률을 나타낸 것이다. 선도아파트 50지수는 지난해 1월이 기준지수(100)로 작성된다.

5월 기준 시가총액 상위 10개 아파트는 △송파구 6곳 △강남구 2곳 △서초구 2곳이다. 송파구가 많은 이유는 단지 내 세대수가 많기 때문이다. 시가총액 1위는 송파구 헬리오시티(8109가구)다. 시세총액 14조9800억원, 3.3m당 KB시세는 5608만원이다. 2위는 송파구 파크리오(6864가구)로 13조1100억원, 3.3m당 KB시세는 5679만원이다. 3위는 서초구 반포자이로 12조6500만원(2991가구)로 3.3m당 KB시세는 8875만원이다.

서울 아파트값 횡보장세 속 양극화

서울 내에서도 부동산 시장 양극화가 생기는 모양새다.

서울 매매가격 하락세가 이어지지만 선도아파트 50지수만 상승전환됐기 때문이다. 5월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전월 대비 0.87% 하락했다. 부동산 관계자는 “'똘똘한 한 채'로 불리는 고가 대단지 아파트들에 수요가 몰리면서 서울 내에서도 격차가 벌어진다”며 “서울 아파트 매매거래량이 늘면서 고가 단지 위주로 먼저 반등 효과를 보는 셈”이라고 말했다.

서울 매매가격전망지수는 92.02를 기록했다. 4월(83.07) 보다는 상승했지만 여전히 기준점인 100 아래에 머물러 상승 전망보다는 하락 전망이 더 많은 상황이다. KB부동산 가격 전망지수는 전국 6000여 중개업소를 대상으로 지역의 가격이 상승할 것인지 하락할 것인지 전망에 대한 조사를 해 0~200 범위의 지수로 나타낸 것이다.
지수가 100을 초과(미만)할수록 '상승(하락)' 비중이 높다는 것을 의미한다.

전문가들은 서울 아파트값 거래량 증가 및 규제완화에 수요자들이 핵심지역으로 몰리면서 서울에서도 지역별 양극화는 당분간 지속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송승현 도시와경제 대표는 “이미 실거주 수요가 많은 단지는 시장에서 횡보장세로 들어갔다”며 “고가 아파트 등 선호 단지 경우 투자와 거주수요가 함께 시장에 참여할 수 있어 올 초 대비 가격이 오르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junjun@fnnews.com 최용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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