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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 대반격 통했나?...“프리고진, 푸틴에 軍20만·총동원령 요청”

박상훈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3.06.08 13:53

수정 2023.06.08 13:53

프리고진 "우크라이나군, 러시아군 방어선 돌파"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2023.6.1 ⓒ 로이터=뉴스1 ⓒ News1 우동명 기자 /사진=뉴스1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2023.6.1 ⓒ 로이터=뉴스1 ⓒ News1 우동명 기자 /사진=뉴스1
[파이낸셜뉴스] 러시아 용병기업 바그너그룹의 수장인 예브게니 프리고진이 우크라이나군의 대반격을 막기 위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에게 총동원령을 내리고 병력 20만명을 보내줄 것을 요구했다는 보도가 나왔다. 특히 그는 우크라이나군이 이미 여러 지역에서 러시아군의 방어선을 돌파했다며 위기감을 내비친 것으로 전해졌다.

프리고진 "바그너만이 우크라군 막을 유일한 군대"
미국 뉴스위크의 7일(현지시간) 보도에 따르면, 프리고진은 전날 자신의 텔레그램 채널에 게시한 영상에서 바그너그룹만이 우크라이나군의 공격을 막아낼 수 있는 유일한 군대라고 주장하며 이처럼 촉구했다.

그는 “20만이 안 되는 병력으로는 루한스크-도네츠크(돈바스 지역) 전선을 감당할 수 없다”며 “우리는 모든 책임을 질 준비가 돼 있다”라고 말했다.

프리고진은 이어 우크라이나군이 이미 여러 지역에서 러시아군 방어선을 돌파하는 데 성공했다고 했다.

그는 푸틴 대통령이 국가 총동원령을 내려야 하며 신규 병력이 3개월간의 적절한 군사훈련을 받지 않을 경우 ‘총알받이’ 신세가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는 “바흐무트 인근 3개 지역과 토레츠크에 우크라이나군이 대규모로 집결하고 있다”며 “조만간 (도네츠크 지역) 쿠르드유모브카와 오자랴니브카를 포위하기 시작할 것이고, 벨고로드도 매우 심각한 상황이 되고 있다”라고 언급했다.

러시아 국방부와 정부군 향해 비난

러시아 서부 벨고로드는 우크라이나 동부와 국경을 맞댄 지역으로, 최근 친우크라이나 성향 러시아 민병대의 기습 공격이 잇따른 것으로 전해졌다.

프리고진은 이번에도 우크라이나전 성과를 두고 사실상 경쟁체제에 들어간 러시아 국방부와 정부군을 비난했다.

프리고진은 “관리, 계획, 준비, 상호존중이 없다”며 “확신하건대 우리는 심각한 손실을 볼 것이고 영토 일부를 잃을 것”이라고 비판했다.


다만 프리고진의 주장과 달리 러시아 국방부는 지난 5일 우크라이나군이 도네츠크주 남부 지역의 러시아 방어선을 공격했지만 이들이 임무를 달성하지 못하고 퇴각했다고 주장했다.

sanghoon3197@fnnews.com 박상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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