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경제 유통

역성장 고리 끊어낸 홈플러스..전년 대비 매출 1199억원 증가

정상희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3.06.11 13:31

수정 2023.06.11 13:31

역성장 고리 끊어낸 홈플러스..전년 대비 매출 1199억원 증가
[파이낸셜뉴스] 홈플러스의 지난 회계연도 매출이 전년 대비 1199억원 늘었다. 영업이익은 다소 감소했지만 이는 경쟁력 강화를 위한 온·오프라인 투자 확대와 브랜드 마케팅 강화로 인한 결과라 향후 매출 증대로 이어질 수 있다는 분석이다.

11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DART)에 따르면, 홈플러스의 지난 회계연도(2022년 3월 1일~2023년 2월 28일) 매출은 6조6006억원으로 전 회계연도 대비 1199억원 증가했다. 2023년 2월 말 기준 총 차입금은 전년 대비 1381억원 줄어든 1조 2968억원이다.

홈플러스의 이번 매출 증가는 지난 12년간 감소 추세를 이어왔던 총매출이 성장세로 돌아선 것으로 역성장의 고리를 끊어낸 의미 있는 결과다. 체질 개선을 위한 선택과 집중 전략으로 매장 수가 2개 줄었고, '홈플러스 메가푸드마켓' 리뉴얼 기간 동안 주요 매장들이 정상영업을 하지 못했음에도 전체 매출이 늘었다는 점은 더욱 고무적이다.
실질적인 실적 개선을 위한 기반을 구축했다고 해석된다. 동일 매장 기준 매출 성장률도 상승세로 반등했다.

영업손익은 전년대비 1266억원 감소한 2602억원 영업적자를 기록했다. 전년 대비 적자 증가 폭은 줄어들었다. 홈플러스는 이에 대해 "사업 경쟁력 강화를 위한 선제적인 투자가 이익 감소에 영향을 줬다"고 분석했다.

홈플러스는 홈플러스 메가푸드마켓 리뉴얼에 1000억 원대 대규모 투자를 단행한 것은 물론 온라인 배송 시스템을 대폭 강화했다. 브랜드 선호도 개선을 위해 5년 만에 TV CF를 재개했으며, 130억원대의 악성 재고를 정리해 재고 건전성을 확보하는 등 체질 개선을 통한 경쟁력 강화에 집중했다.

이 같은 투자는 향후 실적 상승에 영향을 줄 것으로 기대된다. 실제 홈플러스 메가푸드마켓 리뉴얼 점포인 강서점의 경우, 한때 매출이 전년 대비 최고 75%까지 증가하는 등 2023년 1·4분기 실적 개선을 견인하고 있다. 홈플러스는 지난해 2월 인천 간석점을 시작으로 모두 18개 오프라인 매장을 초대형 식품 전문 매장인 홈플러스 메가푸드마켓으로 재단장했으며, 올해는 기존 리뉴얼 점포들의 강점을 집약하고 단점을 보완한 홈플러스 메가푸드마켓 2.0 론칭을 준비 중이다.

고객 기반 확대 역시 긍정적인 전망을 더해준다. 블랙핑크 로제, 여진구를 내세운 브랜드 캠페인 '홈플러스 스물다섯살의 신선한 생각'을 통해 미래 고객인 MZ 세대가 빠르게 유입되면서 20대 고객 가입률이 전년 대비 238% 증가했다.


이제훈 홈플러스 사장은 "투자 → 매출 증가 → 이익 증가 → 재투자로 이어지는 선순환 구조로 전환하기 위해 온·오프라인 투자를 과감하게 확대하고 브랜드 마케팅을 강화하는 등 경쟁력 강화를 위해 대규모의 선제적 투자를 단행했다"라며 "이러한 기반을 바탕으로 올해는 실질적인 재도약을 이루어 냄으로써 홈플러스의 지속가능성을 입증할 것"이라고 밝혔다.

wonder@fnnews.com 정상희 기자

fnSurve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