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체인 시황

"매 앞에 장사 없다"...코인시장 규제에 '휘청' [위클리 코인브리핑]

한영준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3.06.12 16:59

수정 2023.06.12 16:59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 개리 겐슬러 위원장. 뉴스1 제공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 개리 겐슬러 위원장. 뉴스1 제공


[파이낸셜뉴스] '매 앞에 장사 없다'라는 옛말이 들어맞는 한 주였다. 규제 리스크가 겹치면서 가상자산 시장은 조정세를 보였다.

12일 업비트에 따르면 지난주(5~11일) 업비트 마켓 인덱스(UBMI)는 전주 대비 7.00% 떨어진 5715.22으로 마감했다. 같은 기간 코스피지수가 0.98%, 나스닥지수는 0.22%로 강보합세를 나타냈으나 가상자산 시장은 낙폭을 키웠다.

비트코인을 제외한 가상자산인 알트코인의 하락세가 더 두드려졌다. 알트코인 시장의 흐름을 확인할 수 있는 UBAI지수는 전주 대비 11.01% 하락한 3563.98으로 마감했다.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가 바이낸스와 코인베이스를 증권법 위반으로 기소하면서 솔라나, 폴리곤, 샌드박스 등 알트코인을 ‘증권’으로 분류했기 때문이다.

가상자산 시황 중계사이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카르다노, 솔라나, 폴리곤, 코스모스는 지난 10일을 기점으로 각각 20~30% 하락했다. 4개 코인은 시가총액 20위권 내에 드는 주요 알트코인으로, SEC가 바이낸스와 코인베이스를 기소하면서 증권으로 판단한 19개 코인에 포함됐다.

SEC 기소장에 포함된 코인뿐만 아니라 이더리움 대항마로 주목받은 앱토스와 수이도 각각 32% 37% 폭락했다.

유동성 약화도 코인시장에 악재로 작용하고 있다. 가상자산거래소 엘뱅크의 벤처캐피털(VC) 엘뱅크랩스의 조니 텡 수석 연구원은 "비트코인 가격이 2만5000달러 부근을 쉽사리 벗어나지 못하는 이유는 유동성 악화가 주요 원인"이라며 "특히 SEC의 업계를 향한 추가 조사를 우려하는 기관 투자자들이 시장을 이탈하면서 유동성이 계속 악화되고 있는 상황"이라고 분석했다.

주간 가격상승률이 가장 높았던 종목은 이날 오전 9시 기준 비트토렌트(BTT)로 일주일 새 14.29% 뛰었다. 테마별로 보면 모든 테마가 하락세를 보인 가운데, 비트코인그룹이(-4.29%)이 가장 낮은 하락세를 보였다.

업비트 공포지수는 주간 평균 44.32을 기록하며 전주에 이어 '중립' 상태를 유지하고 있다. 업비트에 따르면 지난주 가장 탐욕적인 투자가 이뤄진 가상자산은 메탈, 리플, 트론 등이고, 가장 공포에 잠긴 투자가 이뤄진 가상자산은 카바, 폴리매쉬, 1인치네트워크 등이다.
폴리매쉬, 1인치네트워크는 일주일 동안 각각 28.12%, 27.73%의 자산 하락을 기록했다.

fair@fnnews.com 한영준 기자

fnSurve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