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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악산 오색케이블카 이르면 10월 착공

김기섭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3.06.14 18:07

수정 2023.06.14 18:07

행안부 중앙투자심사 통과
예상보다 5개월 빠른 승인
사업비 1172억 최종 확정
설악산 오색케이블카 이르면 10월 착공
【파이낸셜뉴스 양양=김기섭 기자】설악산 오색케이블카에 대한 지방재정 중앙투자심사가 행정안전부를 통과하면서 오는 10월 착공이 가능할 전망이다.

14일 강원특별자치도에 따르면 행정안전부 중앙투자심사위원회는 지난 9일 강원특별자치도와 양양군이 신청한 오색케이블카 투자계획을 승인했다. 행안부의 중앙투자심사는 지방자치단체 주요 투자사업의 타당성을 사전에 검증해 무분별한 투자를 방지, 건전하고 생산적으로 재정을 운영키 위한 행정절차다.

당초 강원특별자치도와 양양군은 연말 쯤 지방재정 중앙투자심사가 이뤄질 것으로 예상했으나 5개월 정도 앞서 통과되면서 착공 시기도 연말에서 가을쯤으로 앞당겨질 것으로 보인다.

남은 행정절차는 국토교통부의 특별건설 승인, 환경부와 산림청의 백두대간 개발행위 사전협의, 산림청의 산지일시사용허가, 국유림이용허가, 국립공원공단의 공원사업 시행허가 신청 및 승인절차 등 총 10개로 정부부처·유관기관 간 협의가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행안부 심사 통과로 오색케이블카 설치 사업비는 최종 1172억원으로 확정됐으며 양양군이 972억원, 강원특별자치도가 200억원을 분담해 추진할 계획이다.


2015년 기준 오색케이블카의 총사업비는 587억원이었으나 8년가량 사업이 지연되면서 물가 인상 등에 따라 2배로 늘었다.
강원특별자치도는 자체 재원 확보를 위해 내부협의를 진행 중이며 양양군은 그동안 기금으로 확보한 420억원을 제외한 나머지 예산을 순차적으로 확보할 방침이다.

장석 강원특별자치도 설악산삭도추진팀장은 "행안부를 수차례 방문해 오색 케이블카 사업이 신규 상정한 사업이 아니라 이미 상정됐던 사업을 재상정하는 사업이라는 점을 부각시켜 설명했고 이 때문에 중투심사가 당초 예상보다 5개월 정도 빨라졌다"고 말했다.


양정규 양양군 삭도추진단 팀장은 "나머지 행정절차가 8월쯤 모두 마무리되면 단풍철인 10월에는 착공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며 "앞으로 자체 재원 마련에 총력을 기울일 계획"이라고 밝혔다.

kees26@fn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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