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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테크 MR기기 경쟁 불붙자… VR게임 시장 덩달아 들썩

임수빈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3.06.15 18:03

수정 2023.06.15 18:03

게임사 개발·투자 확대 기대감 ↑
스마일게이트 대표 IP로 승부수
'크로스파이어'로 VR게임 확장
컴투스 VR게임 자회사 60억 유치
빅테크 MR기기 경쟁 불붙자… VR게임 시장 덩달아 들썩
글로벌 빅테크들이 증강현실(AR), 가상현실(VR) 등을 구현할 수 있는 혼합현실(MR) 기기를 발표하면서 국내 게임사들의 기대감도 높아지고 있다.

VR게임 산업 성장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기대되는 때문이다. 이에 스마일게이트 등 기존에 VR 게임을 출시해온 기업 뿐만 아니라 향후 다른 게임사들도 VR게임 개발 및 투자에 나설 것으로 전망된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애플은 지난 5일(현지시간) 열린 연례 개발자 행사인 WWDC 2023에서 MR헤드셋인 '비전프로'를 공개했다. 비전프로는 3차원(3D) 입체감을 기반으로 PC, 모바일, 게임, 엔터테인먼트 콘텐츠 경험에 활용될 수 있다. 메타도 신규 MR헤드셋인 '퀘스트3'를 공개했다.
'퀘스트3'는 전작인 퀘스트2 보다 두께가 얇고 해상도나 디스플레이 성능이 개선됐다.

글로벌 빅테크 간 경쟁이 가열되면서 VR·AR 콘텐츠 시장 전체가 커질 것이란 기대도 나온다. 특히 첨단 기기는 VR 게임 분야에서도 활발하게 이용될 것으로 전망인다. 이에 그동안 국내 게임사들은 VR 게임에 크게 관심을 쏟지 않았지만, 상황이 달라질 것으로 예상된다.

스마일게이트, 컴투스 등은 이미 VR 게임을 출시하거나 개발하는 데 힘쓰고 있다.

스마일게이트는 지난 2019년부터 VR 게임을 출시했다. 최근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 열린 글로벌 게임쇼 '서머 게임 페스트 2023(SGF 2023)'에서 신작 VR게임 '크로스파이어: 시에라 스쿼드(시에라 스쿼드)'를 8월에 출시한다고 밝혔다. 시에라 스쿼드는 스마일게이트의 대표 지식재산권(IP) '크로스파이어'를 VR 게임으로 확장하는 첫 번째 시도다. 게임은 플레이스테이션(PS) VR2 버전과 함께 스팀을 통한 PC VR 버전으로도 출시된다.

컴투스의 VR 게임 자회사인 컴투스로카는 최근 60억원 규모의 전략적 투자를 유치했다. 컴투스로카는 첫 타이틀 '다크스워드'를 올해 2월 중국 VR 기업 피코(PICO)가 운영하는 VR 애플리케이션(앱)마켓 '피코스토어'에 출시했다. 해당 앱마켓 전체 유료 앱 및 신규 출시 앱 순위 1위를 기록하기도 했다. 게임은 PC 등의 장비 없이 VR 기기에서 단독 실행 가능하다. 게임은 연내 글로벌 VR 기기 시장 점유율 1위인 '메타' 스토어로 확대 출시 예정이다.


VR 콘텐츠 개발 및 제작 특화 기업 스코넥엔터테인먼트도 2025년까지 글로벌 확장현실(XR) 게임 및 생활 콘텐츠 15종 이상을 론칭하는 게 목표다. 스코넥은 지난해 메타와 1인칭슈팅게임(FPS) VR게임 개발 공급계약을 체결했다.
업계 관계자는 "VR 게임은 기기가 필수적이기 때문에 진입장벽이 높고 투자 대비 수익성이 높지 않은 편"이라면서도 "기존에 있던 플랫폼이 아니고 새로운 하나의 플랫폼으로서 가능성이 크기 때문에 게임사들이 계속 도전하는 것 같다"고 부연했다.

soup@fnnews.com 임수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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