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대기업

포스코퓨처엠 세종 공장에 양·음극재 R&D 시설 확충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3.06.15 18:27

수정 2023.06.15 21:05

이차전지 수요 대비…10월 가동
세종시에 위치한 포스코퓨처엠 음극재 제2공장 포스코퓨처엠 제공
세종시에 위치한 포스코퓨처엠 음극재 제2공장 포스코퓨처엠 제공
포스코퓨처엠이 창사 이래 처음으로 세종시에 양·음극재 통합연구소를 짓는다. 이차전지 소재 수요가 폭발적으로 성장하면서 미래를 대비한 통합 연구개발(R&D)이 필요하다는 판단에서다.

연구소는 이르면 다음 달 준공, 10월부터 본격 가동에 들어갈 전망이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포스코퓨처엠은 현재 세종에 위치한 음극재 제2공장 옆 부지에 양·음극재 통합연구소를 건설 중이다.

양·음극재 통합연구소 설립은 국내 기업 가운데 최초다.

지금까지 포스코퓨처엠 양극재연구소는 구미에, 음극재연구소는 세종에 따로 있었다.

통합연구소는 세종 음극재 공장 내 사무동과 실험동에 각각 하나씩 지어질 예정이다. 준공은 이르면 7월이며 이후 연구인력들이 차례로 입주할 계획이다.

포스코퓨처엠이 통합연구소 신설을 추진한 건 양·음극재 사업 확대에 따라 새로운 연구 시설과 장소가 필요해졌기 때문이다. 실제로 포스코퓨처엠은 오는 2030년까지 국내와 북미·중국·유럽 등에서 양극재 총 61만t, 음극재 총 32만t의 생산능력을 확보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포스코퓨처엠은 초기 통합연구소 부지로 세종, 구미 공장 등 여러 곳에 가능성을 열어뒀으나 구미공장 내 부지가 포화상태라 세종으로 최종 결정한 것으로 파악됐다.

10월 전후로 통합연구소가 본격 가동되면 포스코퓨처엠은 기존 진행하던 양·음극재 제품 개발 및 차세대 배터리 소재 연구를 할 예정이다. 포스코퓨처엠은 지난해에도 전기차용 3세대(Gen3) Ni 86% 니켈·코발트·망간·알루미늄(NCMA) 양극소재, 전기차용 3세대 Ni 86% 단결정 양극소재, xEV용 고출력 미립 천연흑연 음극재 등 양·음극소재 R&D를 활발하게 진행했다. 포스코퓨처엠이 현재 개발 중인 차세대 소재 '실리콘·전고체 배터리용 리튬메탈 음극재' 연구를 이곳에서 할 가능성도 있다.

업계는 포스코퓨처엠이 기존 연구소에 통합연구소까지 가동되면 시너지 효과를 낼 것으로 보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무엇보다 물리적 거리가 가까운 것이 장점"이라며 "특히 태스크포스(TF) 등을 만들어 함께 연구해야 할 때 시너지 효과가 나타날 것"이라고 했다.

통합연구소가 들어서면 R&D 비용도 늘어날 것으로 예측된다.
포스코퓨처엠의 지난해 R&D비용은 404억원으로 전년(249억원) 대비 62.2% 늘었다.

한편 포스코퓨처엠은 국내 유일의 양·음극재 생산기업이다.
최근 1년 새 수주한 양·음극재 규모만 100조원에 달한다.

kjh0109@fnnews.com 권준호 김찬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