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건·사고

"이번엔 2만V 감전사"...패러글라이딩 타는 제주도 관광객 어쩌나

한영준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3.06.17 10:51

수정 2023.06.17 10:51

제주동부소방서 관계자들이 지난 16일 제주 서귀포시 성산읍 섭지코지 해변 인근에서 비행 중이던 패러글라이더가 16m 높이의 고압 전선에 걸렸다는 신고를 받고 출동해 사건을 수습하고 있다. 제주동부소방서 제공
제주동부소방서 관계자들이 지난 16일 제주 서귀포시 성산읍 섭지코지 해변 인근에서 비행 중이던 패러글라이더가 16m 높이의 고압 전선에 걸렸다는 신고를 받고 출동해 사건을 수습하고 있다. 제주동부소방서 제공

[파이낸셜뉴스] 제주도가 문제인가, 패러글라이딩이 문제인가.

제주도에서 패러글라이딩을 즐기던 관광객이 또 사고를 당했다. 이번에는 고압 전선에 걸려 숨지는 사고까지 발생한 것이다.

17일 제주동부소방서에 따르면 지난 16일 오후 4시35분께 제주 서귀포시 성산읍 섭지코지 해변 인근에서 비행 중이던 패러글라이더가 16m 높이의 고압 전선에 걸렸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119구조대와 한전 등은 전력을 차단한 뒤 고가차를 동원해 패러글라이더에 타고 있던 60대 남성 A씨를 구조하려 했으나 작업 도중 A씨가 추락했다.
A씨는 이날 오후 6시29분쯤 현장에서 사망 판정을 받았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A씨가 2만2900V가량의 고압 전류에 감전돼 사망한 것으로 보고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제주도에서는 패러글라이딩 관련 사고가 끊이지 않고 있다. 지난달 24일에는 한림읍 금악리 인근 도로에서 패러글라이딩하던 60대 남성이 착륙을 시도하던 중 착륙 지점을 벗어나 운행 중이던 차량에 부딪히는 사고가 있었다.
당시 차량 속도가 느려 다행히 크게 다치지는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fair@fnnews.com 한영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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