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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지호, 한국골퍼 자존심 지켰다.. 日본토서 日선수 꺾고 우승 감격

전상일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3.06.18 18:48

수정 2023.06.18 18:48

KPGA 하나은행 인비테이셔널
나카지마와 한일전 1타차 勝
코리안투어 통산 2승째 거둬
양지호 KPGA 제공
양지호 KPGA 제공

저 멀리 일본 지바현에서 한일전이 펼쳐졌다. 양지호가 한일전에서 승리하며 통산 2승에 성공했다.

양지호는 18일 일본 지바현 지바 이스미GC(파73)에서 한국프로골프(KPGA)코리안투어와 일본프로골프(JGTO)투어 공동 주관으로 열린 하나은행 인비테이셔널(총상금 10억원) 마지막 날 6언더파 67타를 쳤다. 최종합계 20언더파 272타를 기록한 양지호는 나카지마 게이타(23)를 1타차로 꺾고 영광의 챔피언 트로피를 차지했다.

양지호는 2012년 일본 2부 투어에서 우승한 적이 있고 다년간의 일본 1∼2부 투어 활동 경력이 있다. 그만큼 일본 무대가 익숙한 선수다.
지난해 코리안투어 데뷔 14년 만에 첫 우승의 기쁨을 맛본 이후 1년 1개월 만에 승수를 추가했다. KPGA와 JGTO가 공동 주관한 이번 대회 우승으로 양지호는 우승 상금 2억원 외에 코리안투어와 일본투어 2년 시드도 아울러 챙겼다.

전반까지 장동규와 나카지마가 한 타씩 줄인 사이 양지호는 두 타를 줄이며 공동 선두를 이뤘다. 앞조의 사토 다이헤이(일본)도 10번 홀까지 3타를 줄이며 공동 선두에 합류해 치열한 우승 경쟁이 펼쳐졌다. 양지호는 16번 홀(파4)에서 보기를 써내 공동 선두를 허용해 위기를 맞기도 했지만, 다음 홀(파5)에서 버디에 성공하며 한타 차이로 앞서나갔다. 그리고 마지막 18번 홀(파5)에서 나카지마가 버디를 기록하며 위기를 맞았다. 하지만 양지호는 나카미나에게 버디로 응수하며 최종 우승을 극적으로 확정지었다.

아마추어 세계랭킹 1위 출신으로 지난주 JGTO 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했던 나카지마의 연승 도전은 한타차로 불발됐다.
사토가 3위(18언더파 274타)에 올랐고, 공동 선두로 출발한 장동규는 4위(17언더파 275타)에 자리했다. 양지호와 장동규 외에 한국 선수로는 JGTO에서 활동하는 송영한이 공동 8위(14언더파 278타)로 톱10에 들었다.


박상현은 최종 라운드에서 6타를 줄여 배용준, 신상훈 등과 함께 공동 12위(13언더파 279타)로 대회를 마쳤고, 이재경은 공동 22위(12언더파 280타), 김동민은 공동 26위(11언더파 281타)에 올랐다.

jsi@fnnews.com 전상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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