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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 스마트TV 콘텐츠, 車에서도 본다

장민권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3.06.19 18:20

수정 2023.06.19 18:20

자사 웹OS 콘텐츠사업 본격 확장
급성장 車인포테인먼트 선점 나서
LG전자 스마트TV 콘텐츠, 車에서도 본다
LG전자가 자사 스마트TV 운영체제인 '웹OS'의 콘텐츠 사업을 차량용까지 본격 확장한다. TV 등과 연계해 집 안에서도 차량 기능을 제어할 수 있는 차량용 서비스 기능을 대거 늘려 관련 플랫폼 시장을 선점한다는 구상이다.

19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LG전자의 신기술 선행개발을 담당하는 최고기술책임자(CTO) 부문은 웹OS 개발 전문가 채용을 진행 중이다.

이번에 뽑는 인력은 웹OS 기반의 차량용 콘텐츠 개발 업무를 맡는다. 현재 TV, 모니터 등에 탑재되는 웹OS 연결범위를 차량까지 확장하려는 포석이다. LG전자가 차량용 인포테인먼트(IVI) 시장 성장세에 발맞춰 자체 운영체제 생태계를 넓히겠다는 행보로 분석된다.
앞서 LG전자는 자회사 알루토와 함께 차량 전용 웹OS 플랫폼 개발을 추진하다 자사 TV 제품 등과 연계한 콘텐츠 제공이 더 경쟁력이 높다는 판단 아래 사업 방향을 바꿨다.

현재 LG전자는 KG모빌리티 일부 차량을 대상으로 TV의 웹OS 플랫폼을 통해 차량 충격 감지, 전기차 배터리 충전 등 차량 정보를 알람으로 받을 수 있는 '마이카 알람 서비스'를 선보이고 있다. 이를 블랙박스 영상 확인 등 기능을 지속적으로 늘려나갈 방침이다. 자율주행차 등 미래차 시장 성장세에 대응해 탑승자와 상호작용 기능도 강화할 계획이다. 이런 가운데 앞서, LG전자는 자율주행차 콘셉트 모델인 'LG 옴니팟'을 선보이며 미래차 시장 선점에 속도를 내고 있다.

LG전자가 자체 운영체제 생태계 구축에 속도를 내는 건 플랫폼 사업의 성장세가 가파르기 때문이다.
실제 LG전자 TV 사업을 담당하는 홈엔터테인먼트(HE) 사업부는 올해 1·4분기 글로벌 경기침체 여파 등으로 매출이 3조 359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7.4% 감소했지만, 웹OS 플랫폼에 기반한 콘텐츠·서비스 사업의 성장세 등에 힘입어 영업이익은 흑자로 돌아섰다. LG전자의 1·4분기 스마트 TV 웹OS 플랫폼 사업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40% 이상 증가했다.


업계 관계자는 "미래차 시대에는 차량 내부에 탑재되는 디스플레이가 대폭 증가함에 따라 이를 활용한 차량용 콘텐츠에 대한 요구가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며 "가전업계가 미래차 성장에 발맞춰 자체 운영체제를 활용한 차량용 콘텐츠 개발에 주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mkchang@fnnews.com 장민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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