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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엔 다르다"...韓게임사 콘솔 게임 공략 박차

임수빈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3.06.20 16:54

수정 2023.06.20 16:54

올 하반기 국내 주요 게임사 콘솔 게임 출시 앞둬
네오위즈 'P의 거짓' 글로벌 게임쇼에서 화제돼
엔씨 'TL', 넥슨 '퍼스트 디센던트' 등에도 관심
네오위즈 'P의 거짓' 데모 버전 관련 대표 이미지. 네오위즈 제공
네오위즈 'P의 거짓' 데모 버전 관련 대표 이미지. 네오위즈 제공

[파이낸셜뉴스] 국내 게임사들의 콘솔 게임 출시가 본격화되고 있다. 그동안 글로벌 시장에서 국내 게임의 영향력은 크지 않았지만, 'P의 거짓' 등 하반기 신작들이 출시 전부터 큰 관심을 끌면서 흥행 기대감은 점점 높아지고 있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국내 게임사들은 올 하반기 콘솔 게임 글로벌 출시를 예고하고 있다. 한국콘텐츠진흥원이 발간한 '2022 대한민국 게임백서'에 따르면 2021년 기준 글로벌 게임 시장에서 국내 콘솔 게임이 차지하는 비중(매출액 기준)은 1.7%에 그친다. PC 게임(13.2%), 모바일 게임(10.6%)에 비하면 세계 시장에서 국내 콘솔 게임의 영향력은 크지 않은 셈이다.

하지만 지난해 말부터 게임사들은 다수의 콘솔 기반 게임을 출시 계획을 발표했으며 하반기엔 그 결과물이 기대된다.


네오위즈가 오는 9월 19일 정식 출시를 알린 액션 역할수행게임(RPG) 'P의 거짓'이 대표적이다. 해당 게임은 △플레이스테이션(PS) 4·5 △엑스박스 원(XBOX ONE) △엑스박스 시리즈 X|S(Xbox Series X|S) △PC 플랫폼 ‘스팀(Steam)'을 통해 즐길 수 있다. P의 거짓은 지난해 세계 3대 게임쇼 중 하나인 독일 '게임스컴'에서 한국 게임사 최초로 3관왕에 오르며 주목 받았다. 지난 9일 공개된 P의 거짓 데모판도 사흘 만에 PC·콘솔 플랫폼에서 총 100만 다운로드 수를 돌파하는 등 흥행의 조짐을 보이고 있다.

엔씨소프트(엔씨)의 PC·콘솔 플랫폼 신작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쓰론 앤 리버티(TL)'도 하반기 출시 예정이다. 엔씨는 TL을 통해 해외 이용자 공략에도 힘쓴다는 계획이다. 엔씨는 올해 초 아마존게임즈와 TL 글로벌 퍼블리싱 계약도 체결했다. 국내에는 엔씨가 게임 서비스를 하지만, 북미·유럽 등 서구권은 아마존게임즈가 서비스를 담당할 예정으로 글로벌 영향력도 확대에 목표를 두고 있다.

이밖에 넥슨게임즈가 PC 및 콘솔 멀티 플랫폼 루트슈터 장르 게임 ‘퍼스트 디센던트’를 연내 출시를 목표로 개발하는 등 국내 게임사들의 노력이 이어지고 있다. 이 같은 콘솔 게임 출시는 해당 게임 수요가 높은 북미 등 해외시장 공략을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또 국내 주요 비즈니즈모델(BM)이었던 확률형 아이템 등에 대한 이용자들의 불만이 커지면서 변화를 모색하는 것으로도 풀이된다.

업계 관계자는 "한국 게임사들이 그동안 모바일 게임에서 두각을 나타냈지만 콘솔 게임에 대한 목마름도 존재해 온 것 같다"며 "패키지 판매량이 주요 BM인 콘솔 게임의 경우 기존 과금체계에 지친 이용자들에게 새로운 만족도를 줄 것이라 생각한다"고 전했다.
이어 "금액적인 목표 보다도 한국에서도 콘솔게임 수작을 만들 수 있다는 것에 집중하고 있는 분위기고, 한국 개발자와 게임 이용자들이 자부심을 느낄 수 있는 콘솔 게임의 출시가 기대된다"고 부연했다.

soup@fnnews.com 임수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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