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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콘솔시장 정조준… K게임 새 신화 쓸까

임수빈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3.06.20 18:25

수정 2023.06.20 18:25

네오위즈 'P의 거짓' 흥행 예감
데모판 100만 다운로드 돌파
엔씨·넥슨게임즈 신작 출시 대기
글로벌 콘솔시장 정조준… K게임 새 신화 쓸까
국내 게임사들의 콘솔 게임 출시가 본격화되고 있다. 그동안 글로벌 시장에서 국내 게임의 영향력은 크지 않았지만, 'P의 거짓(사진)' 등 하반기 신작들이 출시 전부터 큰 관심을 끌면서 흥행 기대감은 점점 높아지고 있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국내 게임사들은 올 하반기 콘솔 게임 글로벌 출시를 예고하고 있다. 한국콘텐츠진흥원이 발간한 '2022 대한민국 게임백서'에 따르면 2021년 기준 글로벌 게임 시장에서 국내 콘솔 게임이 차지하는 비중(매출액 기준)은 1.7%에 그친다. PC 게임(13.2%), 모바일 게임(10.6%)에 비하면 세계 시장에서 국내 콘솔 게임의 영향력은 크지 않은 셈이다.

하지만 지난해 말부터 게임사들은 다수의 콘솔 기반 게임을 출시 계획을 발표했으며 하반기엔 그 결과물이 기대된다.


네오위즈가 오는 9월 19일 정식 출시를 알린 액션 역할수행게임(RPG) 'P의 거짓'이 대표적이다. 해당 게임은 △플레이스테이션(PS) 4·5 △엑스박스 원(XBOX ONE) △엑스박스 시리즈 X|S(Xbox Series X|S) △PC 플랫폼 '스팀(Steam)'을 통해 즐길 수 있다. P의 거짓은 지난해 세계 3대 게임쇼 중 하나인 독일 '게임스컴'에서 한국 게임사 최초로 3관왕에 오르며 주목 받았다. 지난 9일 공개된 P의 거짓 데모판도 사흘 만에 PC·콘솔 플랫폼에서 총 100만 다운로드 수를 돌파하는 등 흥행의 조짐을 보이고 있다.

엔씨소프트(엔씨)의 PC·콘솔 플랫폼 신작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쓰론 앤 리버티(TL)'도 하반기 출시 예정이다. 엔씨는 TL을 통해 해외 이용자 공략에도 힘쓴다는 계획이다. 엔씨는 올해 초 아마존게임즈와 TL 글로벌 퍼블리싱 계약도 체결했다. 국내에는 엔씨가 게임 서비스를 하지만, 북미·유럽 등 서구권은 아마존게임즈가 서비스를 담당할 예정으로 글로벌 영향력도 확대에 목표를 두고 있다.

이밖에 넥슨게임즈가 PC 및 콘솔 멀티 플랫폼 루트슈터 장르 게임 '퍼스트 디센던트'를 연내 출시를 목표로 개발하는 등 국내 게임사들의 노력이 이어지고 있다. 이 같은 콘솔 게임 출시는 해당 게임 수요가 높은 북미 등 해외시장 공략을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또 국내 주요 비즈니즈모델(BM)이었던 확률형 아이템 등에 대한 이용자들의 불만이 커지면서 변화를 모색하는 것으로도 풀이된다.

업계 관계자는 "한국 게임사들이 그동안 모바일 게임에서 두각을 나타냈지만 콘솔 게임에 대한 목마름도 존재해 온 것 같다"며 "패키지 판매량이 주요 BM인 콘솔 게임의 경우 기존 과금체계에 지친 이용자들에게 새로운 만족도를 줄 것이라 생각한다"고 전했다.
이어 "금액적인 목표 보다도 한국에서도 콘솔게임 수작을 만들 수 있다는 것에 집중하고 있는 분위기고, 한국 개발자와 게임 이용자들이 자부심을 느낄 수 있는 콘솔 게임의 출시가 기대된다"고 부연했다.

soup@fnnews.com 임수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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