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경제 유통

판로 막힌 가파도 찰보리 3년째 전량 매입..홈플러스 남다른 ESG 경영

정상희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3.06.26 08:48

수정 2023.06.26 09:29

서울 등촌동 '홈플러스 메가푸드마켓' 강서점에서 지역 농가 상생 대표 상품으로 '가파도 찰보리쌀'을 선보이고 있다. 홈플러스 제공.
서울 등촌동 '홈플러스 메가푸드마켓' 강서점에서 지역 농가 상생 대표 상품으로 '가파도 찰보리쌀'을 선보이고 있다. 홈플러스 제공.
[파이낸셜뉴스] 홈플러스가 '상생'과 '에너지 절감'에 초점을 맞춘 차별화된 ESG 경영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지역 농가, 전통시장, 소상공인 등과 다양한 방식으로 홈플러스만의 상생 모델을 구축하고, 온실가스 감축과 탄소중립 실천을 위한 에너지 절감 실천으로 '착한 마트'의 표본을 보여준다는 목표다.

26일 홈플러스에따르면 올 3월 기준 700여개의 신선농장을 운영 중에 있다. 이를 1000여개로 확대, 취급 품목 역시 7개 품목에서 10개 품목으로 확대 운영할 방침이다.


신선농장이 아니더라도 전량 폐기 위기에 놓인 농가 지원 활동도 열심이다. 대표적인 사례가 바로 '가파도 찰보리'다. 일반 보리에 비해 2배 가량 비싸 판매처 확보에 어려움을 겪었따. 특히 2020년 보리 시세 하락으로 가파도 찰보리가 전량 폐기 위기에 놓이자, 홈플러스가 농가와의 상생 정책의 일환으로 전량 수매를 전격 결정하면서 농가에 힘을 보탰다. 이 때부터 인연이 되어 홈플러스는 기록적인 가뭄과 코로나 확산으로 어려움을 겪던 2022년을 제외하고, 매년 가파도 찰보리를 전량 매입, 판매하고 있다. 올해는 총 생산량 감소로 매입 비중이 90%에서 70%로 소폭 줄었지만 대표 인기상품과 함께 연관 상품을 출시하는 등 마케팅을 강화할 계획이다.

전국 생산량의 0.1%로 높은 희소성을 자랑하는 '가파도 무농약 찰보리쌀(2kg)'은 6990원 초특가로 선보인다. 올해 첫 수확하는 무농약 햇곡 상품으로, 제주의 바닷바람과 맑은 햇살을 맞아 차진 맛이 일품이다. 오는 6월 말, 7월 초에는 청정 제주의 곡물과 해풍 맞은 가파도 보릿가루를 넣어 구수한 맛이 일품인 '깨보리 건빵', '보리튀밥' 등 연관 상품도 론칭한다.

홈플러스는 에너지 효율화에도 앞장서고 있다. 이를 통해 온실가스 감축과 탄소중립 실천을 선도한다는 방침이다. 점포에서는 노후 형광등을 고효율 LED 조명으로 교체, 오전 시간대 매장 조명 순차적 점등을 진행하고 있다. 더불어 임직원이 모두 동참하는 사내 에너지 절약 캠페인도 전개 중이다.

ESG 활동을 실제 상품에도 적용해 오는 29일에는 100% 대나무 천연 펄프로 만든 '착한 대나무 시리즈' 2종(화장지/키친타올)을 새롭게 선보일 예정이다. 착한 시리즈는 고객이 구매와 동시에 환경친화적 활동을 할 수 있는 가치소비형 상품이다.


이제훈 홈플러스 사장은 "유통업의 특성과 연계해 구체화한 전략 과제 수립으로 차별화된 ESG 활동을 전개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미래세대 교육, 상생, 친환경 등 다방면에서 사회적 책임을 실천해 '착한 홈플러스'를 만들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wonder@fnnews.com 정상희 기자

fnSurve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