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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혹시 암표세요?"...쿠팡플레이 답글에 이용자들 호응 이유는

임수빈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3.06.29 05:00

수정 2023.06.29 05:00

2023 쿠팡플레이 시리즈 앞두고 암표 활개
공식 계정, 암표 글에 댓글 달고 근절 나서
암표 신고건수 점차 늘어‥뾰족한 수는 없어

쿠팡플레이 안내 공지. 쿠팡플레이 제공
쿠팡플레이 안내 공지. 쿠팡플레이 제공

[파이낸셜뉴스] 콘텐츠 업계의 고질적인 문제인 암표에 대한 이용자들의 피로도가 높아지고 있다.

사회관계망서비스(SNS) 공식 계정이 직접 암표를 파는 글에 댓글을 다는 등 업계 나름의 노력도 이어지고 있지만 암표 판매자들을 막기엔 역부족이란 지적이다.

"웃돈 붙여 티켓 판다"는 글에 공식 계정이 '맞수'

29일 업계에 따르면 쿠팡플레이의 '2023 쿠팡플레이 시리즈' 티켓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쿠팡플레이 시리즈'란 쿠팡플레이가 직접 주최·주관·중계하는 스포츠 이벤트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오는 7월 개최될 예정이다. 7월 27일 오후 8시에는 1차전 팀 K리그와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의 경기가 펼쳐지며, 7월 30일 오후 8시에 열리는 2차전에는 맨체스터 시티와 아틀레티코 마드리드가 맞붙을 예정이다.

인기 팀의 방한에 국내 축구팬들의 기대감이 커지는 가운데, 온라인 상에서 프리미엄 가격을 붙인 판매글도 꾸준히 올라온다.
이번 쿠팡플레이 시리즈 티켓 가격이 비싼 편이라는 평가에도 불구하고 중고거래 사이트나 SNS에 2배 가량 높은 가격을 부르는 암표가 나오고 있다.

이에 쿠팡플레이 측도 경고에 나섰다.

지난 27일 트위터에 올라온 쿠팡플레이 시리즈 안내 공지에 따르면 "부정 티켓 거래로 간주돼 해당 티켓은 사전 안내 없이 예매 취소(무효) 처리될 수 있고, 해당 티켓을 소지하더라도 경기 당일 입장이 제한된다"고 경고했다. 또 공식 계정이 직접 암표를 올린 게시글에 해당 공지를 첨부한 답글을 달며 경고성 메시지를 전달하고 있다.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긍정적인 반응이 나온다.

이용자들 대다수가 "쿠팡플레이 일 잘하는 것 같다", "중고거래 사이트에도 많이 올라와 있는데 거기도 신고 폭격해야 한다"는 등 반응이 쏟아지고 있다. 이와 관련 쿠팡플레이 관계자는 "쿠팡플레이는 건전한 티켓 문화의 정착과 원활한 경기 관람을 위해 공식적인 구입처(쿠팡플레이 애플리케이션(앱) 혹은 홈페이지)를 통하지 않은 티켓의 임의적인 거래를 금지한다"고 부연했다.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화제가 된 부르노 마스 내한 관련 중고거래 글. 온라인 커뮤니티 캡처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화제가 된 부르노 마스 내한 관련 중고거래 글. 온라인 커뮤니티 캡처
암표 신고 매년 늘어나‥가격도 치솟아

쿠팡플레이의 대처가 호응을 얻는 이유는 온라인 암표 거래 행위가 점차 늘어나고 있기 때문이다.

한국콘텐츠진흥원에 따르면 온라인 암표 신고 건수는 2020년 359건에서 2021년 785건으로 늘어나는 등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웃돈 가격 자체도 오르고 있다.
세계적인 팝 스타 브루노 마스의 내한 콘서트 당시 암표 티켓 값은 천정부지로 치솟았다. 이 같은 시세를 반영해 "8연석 판매한다.
금액은 1억8000만원이고 포르쉐 카이엔과 맞교환 가능"이라는 내용이 포함된 중고 거래 글이 올라와 화제가 되기도 했다.

soup@fnnews.com 임수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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