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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코로나19 제외한 법정 감염병 환자, 전년比 6.6% 감소

강중모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3.06.29 18:07

수정 2023.06.29 18:07

지난해 감염병 환자 중 99.6%가 코로나19 확진자
대구 수성구보건소 코로나19 PCR 선별진료소에서 한 시민이 검사를 받고 있다. 뉴시스 제공.
대구 수성구보건소 코로나19 PCR 선별진료소에서 한 시민이 검사를 받고 있다. 뉴시스 제공.

[파이낸셜뉴스] 지난해 코로나19를 제외하면 감염병 환자는 전년 대비 6%가량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29일 질병관리청이 질병보건통합시스템으로 신고된 법정 감염병 현황을 분석해서 발간한 '2022 감염병 신고 현황 연보'에 따르면 지난해 전수감시 대상 감염병 66종 중 40종이 신고됐다.

지난해 법정 감염병 신고 환자 수는 총 2851만7466명(인구 10만명당 5만5332명)으로 전년보다 4000% 이상 크게 증가했다. 감염병 신고 환자가 급증한 것은 코로나19 확진자 증가가 원인이다.
전체 감염병 환자 중 코로나19는 99.6%(2842만4635명)를 차지했고, 전년과 비교하면 환자 수는 4866.2% 늘었다.

코로나19를 뺀 나머지 감염병 신고 환자 수는 9만 2831명으로 전년보다 6.6%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이중 2급 감염병인 A형 간염 환자 수(1890명)는 전년보다 71.3% 크게 줄었고, 결핵 환자(1만 6264명)는 11.3% 감소했다. 수두 환자(1만 8547명)는 11.4% 줄었는데, 수두 환자의 88.4%는 10대였다. 3급 감염병인 B형 간염(332명)은 26.7%, C형 간염(8308명)은 17.9% 각각 감소했다.

반면 뎅기열, 말라리아, 카바페넴 내성 장내 세균속 균종(CRE) 감염증(항생제가 듣지 않는 병) 등은 전년보다 신고 건수가 증가했다.

2급 감염병인 CRE 감염증(3만 548명)은 전년보다 31.1%, 3급 감염병인 말라리아(420명)는 42.9% 증가했다. 말라리아는 주로 위험지역인 인천, 경기·강원 북부에서 신고됐다.
특히 3급 감염병인 뎅기열 환자 수(103명)는 전년(3명)보다 크게 늘었는데, 모두 해외유입 사례로 코로나19 방역 제한 완화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쓰쓰가무시증(6235명)은 전년보다 5.4% 증가했는데 전체 신고 건의 92.3%가 50대 이상이고 79.7%가 10~11월에 발생했다.


지영미 질병청장은 "모기·진드기 등 매개체를 통해 감염되는 말라리아, 쓰쓰가무시증 등 발생이 증가하고 있다"며 "야외활동시 예방수칙을 준수해 주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vrdw88@fnnews.com 강중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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