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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미화 "20년간 전남편 빚 100억 갚아…극단적 생각도"

뉴시스

입력 2023.07.03 00:10

수정 2023.07.03 00:10

장미화
장미화

[서울=뉴시스] 최지윤 기자 = 가수 장미화가 이혼후 빚 100억원을 떠안은 사연을 공개했다.

장미화는 2일 TV조선 '스타다큐 마이웨이'에서 아들 양육권을 지키기 위해 전 남편 빚까지 떠안았다며 "당시 100억원 정도 됐다. 20년에 걸쳐서 갚았다. 오죽하면 빚 갚는다고 하루에 (행사) 12군데를 뛰었겠느냐"고 토로했다. "그때는 연예인이 이혼하는 게 핸디캡이었다"며 "지금은 아무것도 아닌데, 그때는 창피하고 낯 뜨거웠다. 이걸 참지 못 하면 우리 아들과 어머니를 모실 수 없었다.
자존심 상하고 무너져서 차에 앉아서 울 때도 많았다"고 회상했다.

장미화는 1979년 김모씨와 결혼, 3년 여만에 이혼했다. 김씨는 2018년 교통사고로 사망했다. 아들 김형준씨는 사진작가로 활동 중이다. 친정엄마 만류에도 이혼했다며 "난 현모양처로 살았다. 이혼 후 '남자한테 헌신하고 현모양처처럼 살아도 소용이 없구나'라고 느꼈다"고 털어놨다. "아내는 동등해야 하는데 (전 남편이) 아래로 보더라. 상대방에 관한 대우가 없었다"며 "나로선 존경하는 의미에서 해줬는데, 깔보면 되겠느냐. 나처럼 개방적으로 세계를 돌아다니던 사람도 그건 안 되더라"고 했다.

오랜 시간 나눔을 실천하고 있는 이유도 밝혔다. "'왜 살아야 하나'라고 생각한 적도 많다"며 "너무 힘들었다. 열심히 살았는데 '내 돈은 다 어디 가고 이렇게 해야 하나' 싶었다.
정말 살기 싫고 죽고 싶었다. '목숨 하나 없어지면 된다'는 생각에 8층 창문을 수없이 열었다 닫았다 했다"고 고백했다.
"그 순간 '우리 동네에 힘들고 어렵게 사는 사람은 없을까?' '나보다 더 힘든 사람은 없을까?' '노래 할 수 있고 팔다리 멀쩡한 데 내가 할 수 있는 게 없을까?' '내가 그 사람들을 도와주는 게 아니라 배려하다 보면 내가 살 수 있는 희망이 생긴다고 생각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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