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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울한 날 가장 먼저 떠오른 서비스는?”..AI 멘탈케어 부상

김미희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3.07.05 05:00

수정 2023.07.05 05:00

‘마음챙김’ 등 멘탈케어 분야 헬스케어 스타트업 증가
[파이낸셜뉴스] “전 세계 사람들이 우울한 날, 가장 먼저 떠올리는 서비스는?” -블루시그넘
헬스케어 스타트업 영역이 ‘마음 챙김’ 등 멘탈 케어로 확장되고 있다. 종종 우울과 번아웃이 스며드는 일상 속에서 인공지능(AI) 등 기술을 활용해 정서를 관리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게 핵심이다.

미국 조지타운데 메디컬센터 엘리자베스 호지 박사팀이 성인 불안장애 환자 276명을 약물요법과 마음챙김 명상 그룹으로 나눠 8주간 치료한 결과, 두 그룹 모두 불안 증상이 약 20%씩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연합뉴스
미국 조지타운데 메디컬센터 엘리자베스 호지 박사팀이 성인 불안장애 환자 276명을 약물요법과 마음챙김 명상 그룹으로 나눠 8주간 치료한 결과, 두 그룹 모두 불안 증상이 약 20%씩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연합뉴스

마음상태에 따라 퀘스트 추천

5일 업계에 따르면 구글플레이가 중소벤처기업부, 창업진흥원과 공동으로 진행하는 국내 중소개발사·스타트업 상생 지원 프로그램 ‘창구 프로그램 5기’ 100개사 중에는 AI와 K-컬처를 비롯해 헬스케어 분야가 두각을 보였다. 임산부 및 태아 건강, 치매 예방, 가족 돌봄 등 타겟군이 명확한 ‘니치 마켓’은 물론 정신 건강과 관련한 서비스들이 이목을 끌었다.


‘하루콩’, ‘무디’, ‘당신의 상담소’ 등을 서비스하고 있는 블루시그넘이 대표적이다.

올 초 CES2023에 참가한 블루시그넘의 하루콩은 매일의 감정을 간단한 이모티콘을 통해 기록하는 서비스다. 사용자 기록을 기반으로 감정 변화에 대한 분석 리포트도 제공한다. CES2023에서 선보인 ‘라이트 하우스’도 챗봇(대화형 AI) 등을 통해 현재 마음상태를 확인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이용자들은 분석 데이터를 기반으로 ‘주변 물건을 하나씩 소리내 나열해보기’ 등 자신의 마음을 가장 잘 돌볼 수 있는 코스와 퀘스트를 추천 받는다.

사내 복지로 떠오른 '마음챙김'

‘마음보기 연습’의 약자인 마보 서비스 역시 꾸준히 인기를 모으고 있다.

조직심리학을 전공한 유정은 대표가 개발한 마음챙김 명상 서비스는 △마음챙김 요가 △1분 호흡 명상 △걷기 명상 등으로 구성돼 있다. 명상 초보자를 위한 기초연습은 물론 주의력 집중 훈련까지 가능하다. 또 최근엔 명상 전문가와 함께하는 사내 복지 일환으로 B2B(기업간거래) 전용 마보 멤버십도 인기를 끌고 있다.

개인 맞춤형 웰니스 플랫폼을 개발 중인 ‘가지랩’도 영양과 운동은 물론 정신건강 등 다양한 주제의 웰니스 진단과 솔루션을 추가 개발할 계획이다. 특히 30~40대 직장인의 피로 및 번아웃 해소를 위한 맞춤형 솔루션에 중점을 두고 ‘커리어 웰니스’ 알고리즘을 개발하고 있다.


한편 글로벌 마켓 리서치 회사인 엑스퍼트 마켓 리서치 조사 결과, 국내 마음챙김 명상 앱 시장은 경제 및 인구 규모를 고려할 때, 2022년 기준 1억6650만 달러 이상으로 추산된다.

elikim@fnnews.com 김미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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