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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션 임파서블7' 스크린X, 톰 크루즈가 직접 피드백...스튜디오 방문도"

신진아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3.07.12 00:01

수정 2023.07.12 08: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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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션 임파서블7 스크린X 제작 / CJ CGV 제공
미션 임파서블7 스크린X 제작 / CJ CGV 제공
미션 임파서블7 스크린X 제작 / CJ CGV 제공
미션 임파서블7 스크린X 제작 / CJ CGV 제공

[파이낸셜뉴스] 코로나19 이후 영화관 내 특별관 관람객이 꾸준히 늘고 있다. CJ CGV에 따르면 2019년 전체 관람객 대비 8.7%에 불과했던 특별관 관람객 비중은 올 상반기 14.1%로 2배 가까이 늘었다. 매출 비중 역시 2019년 16%에서 현재 31%로 2배 가까이 증가했다.

요즘은 국내외 화제작 다수가 4DX·스크린X·4DX스크린 포맷으로 개봉한다. 12일 개봉한 톰 크루즈 주연의 '미션 임파서블:데드 레코닝 파트1’(이하 미션 임파서블7)’ 역시 마찬가지다.

'미션 임파서블7'은 개봉을 하루 앞두고 예매 관객수가 26만명을 돌파하며 흥행을 예고했다.
이러한 가운데 '미션 임파서블7'이 ‘탑건:매버릭’(이하 탑건2)의 특별관 관객수 역시 뛰어넘을지 관심이 쏠린다. ‘탑건2’는 지난해 역대 스크린X 흥행 1위에 올랐다. 4DX에서는 ‘아바타:물의 길’(2022)에 이어 2위를 차지했다.

"크루즈 내한 중 스크린X 스튜디오 깜짝 방문"


무엇보다 특별관에 대한 할리우드의 관심이 뜨겁다. 지난해 '아바타:물의 길'의 존 랜도 프로듀서는 "한국의 상영 기술, 4DX나 스크린X 같이 혁신적인 기술이 많이 나와서 그 부분에 대해서 박수를 보낸다"고 밝힌 바 있다.

영화 사랑이 남다른 배우 겸 제작자 톰 크루즈 역시 영화 보기를 체험의 영역으로 확장시킨 특별관에 남다른 관심을 보였다. CJ 4D플렉스에서 스크린X 필름 제작을 총괄하는 오윤동 PD는 11일 취재진과 만나 지난 6월 톰 크루즈 내한 당시 비화를 들려줬다.

그는 “톰 크루즈가 내한 중 시간을 내 예정에 없던 스크린X 스튜디오를 방문했다"며 "(단기간에 작업을 해야했던) 임직원과 일일이 악수하며 격려해줬고, 이후 작업 중인 ‘미션 임파서블7’ 스크린X 버전을 보며 직접 피드백도 해줬다. 배우이자 제작자로서 까다롭기로 소문난 크루즈가 특별관의 가치를 알아봐준 것 같아 잊지 못할 경험이 됐다”며 뿌듯해했다.

스크린X는 전면 스크린을 넘어 양쪽 벽면까지 3면을 활용하는 '다면 상영 특별관'이다. 바람, 물, 향기 등 21개의 환경 효과와 모션체어 결합을 통해 색다른 영화 관람 경험을 선사하는 4D와 달리 스크린X는 좌우 스크린에 영사되는 이미지를 본편 영화와 별개로 추가로 제작하여 관람객에게 좀 더 입체적이고 몰임감 넘치는 관람 경험을 제공한다.

스크린X는 2015년 6편에서 2022년 18편으로 3배가 늘었다. 하지만 편수가 늘어나기까지 우여곡절이 많았다. 영화는 흔히 감독의 예술이라고 한다. 그렇기 때문에 감독이 만들지 않은 영상을 스크린X 제작진이 추가로 제작하는 것에 대해 불편해하는 시선이 많았다.

오 PD는 “초기에는 영화업계에서 (너희가 좌우 영상을) 만든다고, 어떻게? 라면서 불편해했다. 정면에 영사되는 영화를 어떻게 늘리거나 그렇게 하는 것이 아니다. 사이드윙 화면은 전부 다 우리가 만든 것이다. 크루즈와 첫 작업이었던 '탑건2'를 할 때 스크린X에 대해 설명하고, 설득하는데 애를 많이 썼다"고 돌이켰다.

‘미션 임파서블7’은 이러한 설득 과정이 필요치 않았다. 오 PD는 "'탑건2'의 성공 사례 덕에 크루즈도 (제작사인) 파라마운트도 스크린X 제작을 염두에 둬 촬영장에서 소스를 많이 찍어 전달해줬다"고 변화를 짚었다.

오토바이 절벽 낙하신, 카체이싱, 기차 액션신 "장관일 것"


하지만 작업 난이도는 ‘탑건2’에 비해 ‘미션 임파서블7’이 더 높았다. 그는 "통상 한편 제작하는데 8주가 걸리는데, ‘미션 임파서블7’은 최종 편집본이 늦게 나와 3주가 채 주어지지 않았다. 또 크루즈가 예전보다 더 세밀하게 관여하면서 의견을 냈다. 스크린X 버전을 직접 본다고 해 부담이 컸는데, 결과적으로 만족해했다. ‘탑건2’을 능가하는 퀼리티가 나온 것 같다”고 자신했다.

“크루즈가 가장 강조한 것은 사실감이었다. 실제 영화도 할리우드 블록버스터치고 컴퓨터그래픽(CG)을 많이 안 썼다. 그런데 스크린X 필름은 100% VFX다. 그들이 준 에셋을 활용해 그 짧은 시간에, 최대한 VFX로 만든 것 같지 않게, 사실적으로 표현하는게, 우리에겐 일종의 미션 임파서블에 가까웠다."
'미션 임파서블: 데드 레코닝 PART ONE' 특별관 연출자 라운드 인터뷰 모습
'미션 임파서블: 데드 레코닝 PART ONE' 특별관 연출자 라운드 인터뷰 모습
특별관 연출자 라운드 인터뷰에서 답변하고 있는 CJ 4D플렉스 스크린X 스튜디오 오윤동 PD
특별관 연출자 라운드 인터뷰에서 답변하고 있는 CJ 4D플렉스 스크린X 스튜디오 오윤동 PD
특별관 연출자 라운드 인터뷰에서 답변하고 있는 CJ 4D플렉스 스크린X 스튜디오 이지혜 PD
특별관 연출자 라운드 인터뷰에서 답변하고 있는 CJ 4D플렉스 스크린X 스튜디오 이지혜 PD

오 PD는 가장 볼만한 장면으로 크루즈가 목숨 걸고 찍은 오토바이 절벽 낙하신과 후반부를 장식하는 기차 액션신을 꼽았다. 그는 "오토바이 고공낙하 신에선 마치 관객이 스카이다이빙하는 느낌을 받을 수 있다. 후반부 기차 액션신의 경우 3면이라 깊이감이 더 생겨 더 빠른 속도로 질주하는 느낌이 든다"고 말했다.

4DX를 작업한 이지혜 PD는 “초반부 카체이싱과 후반부 기차 액션신”을 꼽았다.
“액션신은 현장감을 최대한 살렸고 시그니처 음악이 나오는 장면에선 첩보물의 긴장감을 유지하려 애썼다”고 말했다.

한편 CJ 4D플렉스는 올해 6월 기준으로 미국, 프랑스 등 72개 국가에서 1147개의 기술 특별관을 운영하고 있다.
2025년까지 현재 대비 1.3배 확대할 계획이다.

jashin@fnnews.com 신진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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