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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화성-18형 도발 다음날 "美 B-52H 한반도 전개, 연합 공중훈련"(종합)

이종윤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3.07.13 21:56

수정 2023.07.13 21:56

합참 "한미가 함께하는 확장억제… '힘에 의한 평화' 구현"
13일 만에 B-52H, 韓 F-15K와 주한 미 공군 F-16 연합공중훈련
[파이낸셜뉴스]
한미 연합공중훈련이 실시된 13일 한반도에 전개한 미국 공군의 B-52H 전략폭격기가 F16, 우리 공군의 F-15K와 연합 편대비행을 하고 있다.사진=합동참모본부 제공
한미 연합공중훈련이 실시된 13일 한반도에 전개한 미국 공군의 B-52H 전략폭격기가 F16, 우리 공군의 F-15K와 연합 편대비행을 하고 있다.사진=합동참모본부 제공
합동참모본부는 13일 미국 공군 전략폭격기 B-52H '스트래토포트리스'가 약 2주 만에 한반도 상공에 다시 전개해 우리 공군과의 연합 공중훈련을 실시했다고 밝혔다.

B-52H의 한반도 상공 전개는 지난 달 30일 이후 13일 만이며, 북한이 고체연료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인 '화성-18형'을 발사한 지 하루 만이다.

합참에 따르면 한미 공군은 이날 훈련에 미 공군의 B-52H의 한반도 전개와 연계해 우리 공군 F-15K, 주한 미 공군 F-16 전투기 등도 참가해 한반도 상공에서 연합 편대비행을 했다.

합참은 "이번 훈련을 통해 한미는 상호 적시적으로 조율된 미국의 확장억제 전력을 신속히 한반도에 전개해 연합작전 수행능력을 향상시켰다"며 "동맹의 압도적 전력에 의한 한미연합 방위 능력과 태세, 미국의 철통같은 한반도 방위 및 확장억제 공약 이행 의지를 다시 한번 보여줬다"고 평가했다.


합참은 "미군 전략자산 전개의 '정례적 가시성' 향상을 위해 그 빈도와 강도를 강화해 운용함으로써 한미가 함께하는 확장억제를 행동으로 보여줬다"며 "앞으로도 한미동맹은 압도적인 능력에 기반을 둔 '힘에 의한 평화'를 지속 구현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B-52H의 이날 한반도 상공 전개와 한미연합훈련은 전날 고체연료 기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화성-18형'을 발사한 북한을 향한 대응조치와 경고 메시지로 해석된다.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에 따르면 김정은 노동당 총비서는 이번 ICBM 발사를 참관하며 "미제와 남조선(남한) 괴뢰역도들이 부질없는 반공화국(반북) 적대시 정책의 수치스러운 패배를 절망 속에 자인하고 단념할 때까지 강력한 군사적 공세를 연속적으로 취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한미 양국 군은 지난 4월 14일과 6월 30일에도 한반도 상공에서 B-52H 폭격기를 동원한 연합 공중훈련을 실시한 바 있다.

B-52H는 사거리 200㎞의 핵탄두 탑재 공대지 핵미사일을 포함해 최대 31t 폭탄을 싣고 6400㎞ 이상을 날아가 목표물을 폭격한 뒤 복귀할 수 있다.

B-1B '랜서', B-2 '스피릿'과 함께 미군이 운용하는 3대 폭격기 가운데 하나인 B-52는 1952년 처음 비행한 이래 현재 H형까지 개량형이 나와 현역으로 활동 중이다.

한미 연합공중훈련이 실시된 13일 한반도에 전개한 미국 공군의 B-52H 전략폭격기가 F16, 우리 공군의 F-15K와 연합 편대비행을 하고 있다. 사진=합동참모본부 제공
한미 연합공중훈련이 실시된 13일 한반도에 전개한 미국 공군의 B-52H 전략폭격기가 F16, 우리 공군의 F-15K와 연합 편대비행을 하고 있다. 사진=합동참모본부 제공
합참은 전날 오전 10시경 평양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발사된 화성-18형 1발을 포착했으며, 북한 조선중앙통신도 이 미사일이 6648.4㎞까지 상승해 거리 1001.2㎞를 최장시간인 4491초간(약 74분)을 비행한 뒤 동해상에 떨어진 것으로 파악됐다고 이튿날인 13일 오전 보도했다
북한이 이날 두 번째로 쏜 화성-18형 ICBM은 정상 각도(30~45도)로 발사했을 경우 1만5000㎞ 이상 날 수 있어 미국 본토 전역이 사정권에 들어갈 것으로 관측된다.

지난 4월 13일 고각 발사한 첫 번째 '화성-18형'은 비행거리 1000여㎞와 정점고도 3000㎞ 미만에 비해 비행거리는 비슷하지만 정점고도는 2배 높아진 데다 비행시간도 크게 늘었단 차이점이 있다.

고체연료 기반 화성-18형은 이동식 발사차량(TEL)으로 신속히 이동할 수 있고 액체연료 방식과 달리 발사 준비 시간이 짧아 기습 발사가 용이하다.

북한은 '한국형 3축 체계' 가운데 북한의 핵·미사일 공격 징후가 명백할 때 이를 사전에 무력화하는 '킬체인'을 회피하기 위해서 단거리탄도미사일(SRBM)·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에 이어 고체연료 엔진 기반 ICBM 연구와 기술 개발을 지속해온 것으로 알려져 있다.

북한의 고체연료 ICBM 기술이 성숙하면 '킬체인'이 무력화할 수 있으며, 미국에도 군사적 위협이 가중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된다.

한미 연합공중훈련이 실시된 13일 한반도에 전개한 미국 공군의 B-52H 전략폭격기가 F16, 우리 공군의 F-15K와 연합 편대비행을 하고 있다. 사진=합동참모본부 제공
한미 연합공중훈련이 실시된 13일 한반도에 전개한 미국 공군의 B-52H 전략폭격기가 F16, 우리 공군의 F-15K와 연합 편대비행을 하고 있다. 사진=합동참모본부 제공

한미 연합공중훈련이 실시된 13일 한반도에 전개한 미국 공군의 B-52H 전략폭격기가 F16, 우리 공군의 F-15K와 연합 편대비행을 하고 있다. 사진=합동참모본부 제공
한미 연합공중훈련이 실시된 13일 한반도에 전개한 미국 공군의 B-52H 전략폭격기가 F16, 우리 공군의 F-15K와 연합 편대비행을 하고 있다. 사진=합동참모본부 제공

한미 연합공중훈련이 실시된 13일 한반도에 전개한 미국 공군의 B-52H 전략폭격기가 F16, 우리 공군의 F-15K와 연합 편대비행을 하고 있다. 사진=합동참모본부 제공
한미 연합공중훈련이 실시된 13일 한반도에 전개한 미국 공군의 B-52H 전략폭격기가 F16, 우리 공군의 F-15K와 연합 편대비행을 하고 있다. 사진=합동참모본부 제공

한미 연합공중훈련이 실시된 13일 한반도에 전개한 미국 공군의 B-52H 전략폭격기가 F16, 우리 공군의 F-15K와 연합 편대비행을 하고 있다. 사진=합동참모본부 제공
한미 연합공중훈련이 실시된 13일 한반도에 전개한 미국 공군의 B-52H 전략폭격기가 F16, 우리 공군의 F-15K와 연합 편대비행을 하고 있다. 사진=합동참모본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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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 연합공중훈련이 실시된 13일 한반도에 전개한 미국 공군의 B-52H 전략폭격기가 F16, 우리 공군의 F-15K와 연합 편대비행을 하고 있다. 사진=합동참모본부 제공


wangjylee@fnnews.com 이종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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