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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펜실베이니아 홍수로 5명 사망‧2명 실종..항공기 1300편 이상 결항

김수연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3.07.17 08:15

수정 2023.07.17 17:35

미국 버몬트주 홍수/사진=연합뉴스
미국 버몬트주 홍수/사진=연합뉴스

[파이낸셜뉴스] 미국 펜실베이니아주에서 폭우로 인해 갑작스러운 홍수가 발생해 최소 5명이 숨지고 2명이 실종됐다. 폭우로 취소된 여객기만 1000편이 넘는 것으로 파악됐으며, 미국 국립기상청(NWS)은 일부 지역에 돌발홍수 경보와 토네이도 주의보를 발령했다.

16일(현지시간) 미국 뉴욕타임스(NYT) 등 외신에 따르면 전날 오후 5시30분께 필라델피아 북동쪽에 위치한 벅스카운티 어퍼메이크필드에서 폭우로 돌발 홍수가 발생해 자동차 11대가 물에 잠겼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소방관들이 10명을 구조했지만 3명은 결국 사망했으며, 이튿날 시신 2구가 추가로 발견됐다. 구조 대원들은 실종 상태인 생후 9개월 아기와 2살 아이를 찾는 데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실종된 아이들은 홍수 당시 부모와 오빠, 할머니와 함께 홍수 피해 지역을 이동 중이었으며, 부친이 4살 아들과 함께 겨우 차에서 빠져나왔으나 아기 2명과 모친, 할머니는 급속히 불어난 물에 휩쓸린 것으로 파악됐다.


홍수에 잠긴 미국 버몬트주 몬트필리어/사진=연합뉴스
홍수에 잠긴 미국 버몬트주 몬트필리어/사진=연합뉴스

팀 브루어 어퍼마켓필드 소방서장은 기자회견에서 "불과 45분도 안 되는 짧은 시간에 6∼7인치(약 15∼18㎝)의 비가 쏟아진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며 "44년의 경력을 통틀어 이런 것은 본 적이 없다"고 밝혔다.

펜실베이니아뿐만 아니라 버몬트주와 뉴욕, 뉴저지주를 비롯한 동북부 일대에도 많은 비가 내렸으며, 항공편 추적사이트 플라이트어웨어에 따르면 폭우로 인해 북동부 지역을 오가는 항공편이 1300편 이상 취소됐다.

미 국립기상청(NWS)은 코네티컷주와 매사추세츠주, 버몬트주, 뉴햄프셔주 일부에 돌발홍수 경보와 토네이도 주의보를 발령했다.


필 스콧 버몬트주지사는 "더 많은 비가 내리고 있어 당국이 상황을 예의주시하는 중"이라며 "주 전역에 돌발홍수 경보가 있으니 주의를 기울이고 잘 대비해달라"고 당부했다.

newssu@fnnews.com 김수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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