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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닌텐도 스위치가 납치된 소녀 구했다"..3200km 떨어진 곳서 찾아낸 IP주소 [글로벌 IT슈]

임우섭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3.07.19 14:57

수정 2023.07.19 14:57

美 애리조나 납치극 범인 찾아낸 닌텐도
자료사진. pixabay
자료사진. pixabay

[파이낸셜뉴스] 괴한으로부터 납치된 여아가 닌텐도 스위치를 이용해 극적으로 구출됐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최근 해외 매체 ABC15는 지난해 8월 미국연방수사국(FBI)이 닌텐도 스위치를 통해 애리조나주에서 실종된 15세 소녀를 찾았다고 보도했다.

연방 법원 기록에 따르면 이 소녀는 온라인상으로 알게 된 에단 로버츠(28·남)에게 납치당해 성착취를 강요받았다.

당시 로버츠는 7개월 동안 소녀와 성적인 대화를 나누며 그녀의 집 위치를 알게 됐고, 버지니아까지 찾아가 납치를 계획했다.

실종 당일 소녀는 2000마일이 넘는 거리를 이동한 버스에 탑승해 있었다. 소녀의 가족들은 그 사실도 모른 채 전단지를 돌리며 난항을 겪고 있었다.


그런 소녀를 구할 수 있었던 건 다름 아닌 닌텐도 스위치였다.

당시 소녀는 로버츠에게 닌텐도 스위치 사용을 요구했고, 소녀는 게임을 다운로드하기 위해 인터넷에 접속했다.

이때 소녀가 온라인 상태인 것을 확인한 그녀의 친구가 당국에 알리면서 FBI는 닌텐도와의 협력으로 소녀의 스위치 IP 주소를 수집했다.


위치 추적 결과 소녀가 집으로부터 3200km 이상 떨어진 애리조나주 틀레슨의 아파트에 있다는 것을 파악했고, 실종 11일 만에 그녀를 찾아냈다.

현장에서 검거된 로버츠는 △미성년자 온라인 유인 △미성년자 납치 △아동 포르노물 수령 등 혐의로 기소됐다.
이후 지난 4월 연방 교도소에서 30년형을 선고받았다.

helpfire@fnnews.com 임우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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