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기업가치 1조원을 넘어 올해 하반기 코스닥 기업공개(IPO) 시장에서 '최대어'로 꼽히는 반도체기업 파두가 다음달 코스닥시장에 입성한다.
파두는 24일 기자간담회를 열고 "오는 2030년까지 글로벌 데이터센터 시장을 선도하는 종합 팹리스로 자리매김할 것"이라고 밝혔다.
파두는 2021년 4500억원 규모의 라운드 투자를 유치한 이후 지난해에는 기존 주주를 대상으로 9000억원의 기업가치를 평가받았다. 올해 120억원 규모 프리IPO(상장 전 투자)에서는 1조800억원까지 몸값이 오르며 팹리스 스타트업 가운데 처음으로 '유니콘' 지위를 얻었다.
파두는 데이터센터용 반도체 설계업체로, 페이스북의 모회사 메타 등 글로벌 빅테크 기업에 이미 납품하고 있다.
높은 기술력을 바탕으로 파두의 지난해 매출액은 전년 대비 10배 가까이 증가했다. 연결기준 매출액은 2021년 51억원에서 지난해 564억원으로 급증했고, 영업이익도 15억원으로 흑자전환했다.
이지효 파두 대표는 "상장을 통해 확보된 자금은 내년부터 양산을 위한 운용자금으로 사용하는 한편 차세대 반도체 개발에 아낌없이 투자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파두의 총 공모주식 수는 625만주이며, 전부 신주로 발행할 예정이다. 이는 상장 뒤 발행주식 총수의 13%에 해당한다. 주당 공모 희망가액은 2만6000∼3만1000원이다.
기관 수요예측을 거쳐 공모가를 확정한 다음 오는 27∼28일 일반청약을 실시할 계획이다. 대표 주관사는 NH투자증권, 공동 주관사는 한국투자증권이다.
fair@fnnews.com 한영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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