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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틴, 오는 10월 中 방문 예정...反 서방 연대 강조할 듯

박종원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3.07.26 09:51

수정 2023.07.26 09:51

中 시진핑, 오는 10월 일대일로 포럼에 푸틴 초청 푸틴, 남아공 브릭스 회의에는 화상으로만 참여
지난 3월 21일 러시아 모스크바 크렘린궁에서 중국의 시진핑 국가주석(왼쪽)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악수하고 있다.신화연합뉴스
지난 3월 21일 러시아 모스크바 크렘린궁에서 중국의 시진핑 국가주석(왼쪽)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악수하고 있다.신화연합뉴스


[파이낸셜뉴스] 지난해 우크라이나 침공 직전에 중국을 방문했던 러시아의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이 오는 10월에 다시 한 번 중국을 방문할 예정이다. 그는 이번 방문에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만나 미국 등 서방에 맞서 단결을 강조할 것으로 추정된다.

AP통신 등 외신들에 따르면 유리 우샤코프 러시아 대통령 외교담당 보좌관은 25일(이하 현지시간) 러시아 매체 기자들과 만나 이같이 밝혔다. 그는 "우리는 초대를 받았다"며 "'일대일로(육·해상 실크로드)' 포럼이 열리는 10월에 중국에 갈 계획인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시진핑은 지난 2013년부터 유라시아 및 아프리카 대륙을 연결하는 사회기반시설 건설 사업인 일대일로를 추진하면서 관련 포럼을 열었다. 올해 열리는 포럼은 3번째다. 푸틴은 우크라 침공 직전인 지난해 2월 4일에 베이징 동계 올림픽 개막식 참석차 중국을 방문했다.

러시아는 이후 우크라 침공으로 미국 등 서방의 제재를 받자 중국과 밀착했다. 중국 역시 무역 및 반도체 분야에서 서방의 압박을 극복하기 위해 러시아와 한층 더 가까워졌다. 시진핑은 올해 3월 러시아 모스크바를 국빈 방문했으며 두 정상은 "양국은 각자의 이익, 무엇보다도 주권과 영토보전, 안보를 지키기 위한 지원을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

푸틴은 중국 외에도 여러 곳에서 방문 초청을 받았으나 일정을 확정하지 않았다. 푸틴은 다음 달 22∼24일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열리는 브릭스(BRICS) 정상회의에 초대받았지만 가지 않고 화상으로 참여하기로 했다. 국제형사재판소(ICC)는 지난 3월 푸틴이 우크라에서 아동을 불법으로 빼돌린 전쟁 범죄에 관여했다며 체포영장을 발부했고 남아공은 ICC 회원국으로 체포영장 집행에 협조할 의무가 있다.


또한 튀르키예의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대통령 역시 8월 푸틴의 튀르키예 방문을 희망한다고 밝혔다. 우샤코프는 방문 일정이 정해지지 않았다고 알렸다.
동시에 우샤코프는 오는 9월 인도에서 열리는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를 언급하며 인도에서도 초청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pjw@fnnews.com 박종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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