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부터 과거 일상 담은 사진전
美 평화봉사단 민티어 부부 기증
25일 오후4시 역사나들이 행사도
美 평화봉사단 민티어 부부 기증
25일 오후4시 역사나들이 행사도
이번 행사는 미국인 게리 민티어와 메리 앤 민티어 부부가 평화봉사단으로 한국에서 머무르는 동안(1969~1975년)에 찍었던 사진 슬라이드 필름과 흑백 필름 1366점을 부산박물관에 기증한 것을 기념해 열리는 전시회다.
전시에서는 이들 사진 가운데 부산 관련 사진 160여점과 평화봉사단 관련 유물 20여점을 선보인다.
미국 오하이오 출신 게리 민티어 부부는 1969년부터 1970년까지 미국의 평화봉사단원으로서 동아대학교와 부산여자대학(현 신라대학교)에서 영어 강의 봉사활동을 펼쳤다.
부부는 서구 동대신동에 위치한 2층 주택에서 한국 생활을 시작했다. 게리 민티어는 낯선 생활 방식에 적응하는 한편으로 시간이 날 때마다 도시 곳곳을 누비며 부산의 풍경과 부산 사람들의 삶과 일상을 사진기로 담았다. 그는 부산의 풍경과 사람들을 촬영하며 한국을 이해하고 사랑하게 됐다고 한다.
정은우 부산박물관장은 "민티어 부부가 이번에 기증한 필름은 50여년 전 부산의 모습을 생생하게 보여 주는 귀한 유물"이라며 "앞으로도 기증 유물의 가치를 알리는 전시를 시민들에게 자주 선보이겠다"라고 전했다.
한편 이번 전시를 알차게 관람할 수 있도록 '큐레이터와의 역사나들이' 행사가 전시 기간 중인 오는 25일 오후 4시에 약 30분간 진행될 예정이다. 당일 현장 접수를 통해 누구나 무료로 참가할 수 있다.
bsk730@fnnews.com 권병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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