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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뱅크, 상반기 1838억원 순이익 “역대 최대 실적 달성”

김동찬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3.08.02 08:33

수정 2023.08.02 08:41

저금리 주담대 중심으로 여신 성장
중저신용자 대출은 전년比 32.5%↑
MAU는 증가세 지속...1735만명 달성
연체율도 낮아져 0.58%→ 0.52%로 감소
카카오뱅크, 상반기 1838억원 순이익 “역대 최대 실적 달성”
[파이낸셜뉴스] 카카오뱅크가 올 상반기 1838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해 역대 최대실적을 달성했다. 저금리를 통해 주택담보대출 공급액을 늘리고 중·저신용대출 등 포용금융을 확대하면서 여신 규모를 크게 성장시킨 결과다.

2일 카카오뱅크는 상반기 당기순이익이 전년 동기(1293억원) 대비 48.3%(599억원) 증가한 1838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영업이익도 지난 상반기 전년 동기 대비 52% 증가한 2482억원으로 집계돼 역대 최고 반기 실적을 경신했다.

이자 수익은 전년 동기 대비 68.9% 증가 4946억원에 달했고 비이자수익도 1187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52.4% 상승했다. 은행 순이자마진(NIM)은 2·4분기 2.26%로 1·4분기 대비 0.36%p 하락했다.


카카오뱅크는 저금리 상품을 바탕으로 신용대출, 개인사업자 대출, 전월세 대출, 주택담보대출 등 여신 성장을 이뤄냈다고 설명했다. 카카오뱅크의 2·4분기 여신 잔액은 33조9000억원으로 1·4분기보다 16% 늘어났다.

특히 주담대의 성장세가 두드러져 2·4분기 주담대 잔액은 5조5000억원으로 전 분기보다 3조원가량 늘었다. 이 가운데 신규로 취급한 금액은 3조5000억원으로 이 중 60%가 대환 목적으로 대출받았다. 카카오뱅크가 지난 6월 취급한 분할상환방식 주담대 평균 금리는 4.02%, 전세자금대출 평균 금리는 3.61%로 은행권 최저 수준이었다.

수신 잔액도 43조6000억원으로 1·4분기 대비 8.45% 증가했다. 2020년 7월부터 올해 6월까지 1인당 요구불계좌 잔액은 연평균 14% 증가했으며, 카카오뱅크를 급여계좌로 등록한 고객수는 해마다 32% 늘었다.

중·저신용 대출 잔액도 늘었다. 2·4분기 중·저신용자 대출 잔액은 3조918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2.5% 상승했고, 중·저신용대출 비중도 2·4분기 기준 27.7%로 1·4분기 대비 2%p 상승했다. 카카오뱅크가 올해 초부터 4월까지 중·저신용자에게 공급한 신용대출 규모는 전년 동기 대비 25.5% 늘어난 1조900억원이다.

연체율은 지난 1·4분기 0.58%에서 0.06%p 줄어든 0.52%를 기록했다. 카카오뱅크는 작년 9월 업계 최초로 개발한 대안 신용평가모형인 '카카오뱅크 스코어'를 통해 중저신용자 대출 심사를 진행했고, 신용평가모델 고도화를 통해 리스크 관리에 집중하고 있다.

카카오뱅크 이용 고객도 늘어나는 추세다. 카카오뱅크의 2·4분기 평균 MAU(월간 사용자 수)는 1735만명으로 1·4분기 평균 MAU(1635만명) 대비 약 100만명 늘었다.
이에 따른 고객 수는 2·4분기 기준 2174만명으로 추산된다.

카카오뱅크는 하반기에도 신용평가모형 고도화를 통한 여신 확대와 △mini 고객 연령 하향 △오토론 출시 △투자상품 판매 확대(채권) △공모주 투자서비스 출시 △대출비교서비스 출시 △본인인증 사업 강화 등으로 고객 확장과 실적 개선을 이어 나갈 계획이다.


카카오뱅크 관계자는 "중저신용대출 공급 확대, 경쟁력 있는 금리 제공 등 포용금융을 통해 고객 만족은 물론 성장도 이룰 수 있었다"며 "하반기에도 여신의 고른 증가와 플랫폼 비즈니스의 수익화로 고객의 편익 증진을 통한 혁신 성장을 이어 나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eastcold@fnnews.com 김동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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