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학·과학 건강

한여름 꼭 알아야 할 간단 지압법은?

강규민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3.08.03 09:30

수정 2023.08.03 09:30

불면증 완화에 대표적인 혈자리 ‘완골혈’을 지압하면 전신 긴장이 완화돼 수면유도 효과가 있다. 자생한방병원 제공
불면증 완화에 대표적인 혈자리 ‘완골혈’을 지압하면 전신 긴장이 완화돼 수면유도 효과가 있다. 자생한방병원 제공


[파이낸셜뉴스] 긴 장마가 끝나고 폭염이 찾아왔다. 여름철에는 불면증, 냉방병, 소화 장애, 식욕 부진, 스트레스 등 각종 신체 증상이 나타나기 쉽다. 이 증상들을 방치할 경우 위험한 질환으로 발전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자생한방병원 강도현 원장은 연일 이어지는 폭염이 건강에 악영향을 미치고 있다며 여름철 앓기 쉬운 증상을 완화하는 간단한 지압법으로 증상을 완화시키는 것이 좋다고 3일 밝혔다.


열대야가 지속되면서 숙면을 하지 못하는 날이 이어지면 불면 증세와 함께 두통, 피로감, 무기력증 등이 나타나기도 한다.

숙면을 제대로 취하지 못할 때는 ‘완골혈(完骨穴)’ 지압을 추천한다. 완골혈은 귀 뒤쪽 튀어나온 뼈 뒤에 움푹 들어간 지점으로 전신 긴장을 풀어 수면을 유도하는 효능이 있다. 잠자리에 들기 전, 완골혈을 10초 이상 지그시 눌러 지압해 주고 이를 5회 이상 반복한다. 완골혈을 중심으로 목덜미를 전체적으로 마사지를 해주면 더 좋은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여름철 감기라 불리는 냉방병의 경우 고개를 숙였을 때 가장 튀어나온 뼈 바로 아래에 위치한 혈자리인 ‘대추혈(大椎穴)’을ㅡ지압해주는게 좋다. 신진대사를 촉진해서 면역력을 높여 기침이나 발열 등 감기 증상 완화에 도움이 된다.

여름철 소화 장애에는 적절한 치료와 더불어 ‘대장수혈(大腸兪穴)’을 자주 지압해준다. 대장수혈은 허리 뒤쪽에 위치한 혈자리로 배꼽 정반대 위치에서 양옆으로 3~4cm 떨어져 있다. 이곳을 누르면 배탈, 설사와 같은 소화 장애, 복부 팽만 등을 줄여주는 효능이 있다. 혈자리가 허리 뒤에 있는 만큼 가족이나 주변 사람의 도움을 받는 게 좋다.

여름철 입맛 돋우기에는 ‘내관혈(內關穴)’ 지압이 효과적이다. 내관혈은 손목 주름의 중앙에서 몸 안쪽으로 3~4cm 정도 떨어진 위치에 자리 잡고 있다. 이곳을 20회가량 지압해주면 약해진 위장 기능을 강화하고 소화력을 회복하는 데 도움이 돼 피로나 스트레스로 입맛이 떨어졌을 때 식욕을 돋워준다.

만병의 근원 스트레스엔 발 바깥쪽 복숭아뼈 아래에 위치한 ‘신맥혈(申脈穴)’을 천천히 지압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이곳을 10회 이상 반복해서 누르면 마음 상태를 편안하게 해주는 효과를 볼 수 있다. 또한 우울증과 같은 정신적 질환을 다스리는 데도 안정감을 준다.


자생한방병원 강도현 원장은 “더위에 장시간 노출돼 있으면 신체 능력뿐만 아니라 면역력까지 저하돼 각종 질환을 앓기 쉽다”며 “이 시기에는 더욱 건강에 대한 관심을 갖고 일상 속 틈틈이 혈자리를 지압하는 습관을 길러보자”고 조언했다.

자생한방병원 강도현 원장
자생한방병원 강도현 원장


camila@fnnews.com 강규민 기자

fnSurve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