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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시, 미 신용등급 강등 여파 속 하락 마감...반도체·전기차는 강세

송경재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3.08.04 05:44

수정 2023.08.04 05:44

[파이낸셜뉴스]
뉴욕증시가 3일(현지시간) 피치의 미국 신용등급 강등 여진 속에 하락세를 이어갔다. 그러나 반도체와 전기차 종목들은 이날 강세를 보였다. 로이터뉴스1
뉴욕증시가 3일(현지시간) 피치의 미국 신용등급 강등 여진 속에 하락세를 이어갔다. 그러나 반도체와 전기차 종목들은 이날 강세를 보였다. 로이터뉴스1


뉴욕증시가 3일(이하 현지시간) 하락세로 마감했다. 전날에 비해 낙폭은 작았다.


신용평가사 피치의 미국 신용등급 강등에 대해 전문가들이 크게 우려하지 않는 가운데 뉴욕증시 3대 지수는 장 내내 오르내림을 거듭하다 결국 약세로 마감했다.

국채 수익률 상승세가 증시 오름세 발목을 잡았다.

혼란 끝 하락


뉴욕증시는 이날 내내 등락을 반복했다. 막판까지도 나스닥지수는 상승세를 보였지만 결국 하락세로 장을 마쳤다.

CNBC에 따르면 나스닥은 전일비 13.73p(0.10%) 밀린 1만3959.72로 마감했다.

대형우량주 30개로 구성된 다우존스산업평균지는 하락 흐름이 우세했고, 결국 0.2% 내렸다. 66.63p(0.19%) 내린 3만5215.89로 미끄러졌다.

시황을 가장 폭 넓게 반영하는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11.50p(0.25%) 하락한 4501.89로 마감하며 4500선에 턱걸이했다.

'월가 공포지수'라고 부르는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변동성지수(VIX)는 1.06% 밀린 15.92달러를 기록했다.

국채 수익률 상승


피치의 신용등급 강등은 이날도 미 국채 수익률을 끌어올렸다. 그러나 상승폭이 크지 않았고, 단기 국채 수익률은 되레 이날도 하락했다.

시중금리 기준물인 10년 만기 국채 수익률은 전일비 0.107%p 뛴 4.185%로 올랐다.

지난해 11월 이후 최고 수준이다.

반면 연방준비제도(연준)의 금리정책에 민감히 반응하는 단기 금리 기준물 2년 만기 국채 수익률은 되레 하락했다. 장중 소폭 상승하며 4.898%까지 오르기도 했으나 이후 하락세로 방향을 틀었다. 0.004%p 밀린 4.887%를 기록했다.

대형 기술주 혼조세


대형 기술주들은 흐름이 엇갈렸다.

이날 장 마감 뒤 실적 발표가 예정된 애플과 아마존은 각각 희비가 갈렸다. 애플은 전일비 1.41달러(0.73%) 내린 191.17달러로 마감한 반면 아마존은 0.70달러(0.55%) 상승한 128.91달러로 정규거래를 마쳤다.

아마존은 분기 매출이 11% 증가한 데다 이번 분기 전망도 양호해 시간외 거래에서 7% 넘게 폭등했다. 반면 애플은 서비스 부문 호조로 예상보다 실적이 좋았던 것으로 나타났지만 시간외 거래에서도 0.6% 넘는 하락세를 기록하고 있다.

알파벳은 소폭 상승했다. 산하 자율주행차량 업체 웨이모가 텍사스주 오스틴에서 공식 차량공유 사업을 시작한다고 밝힌 것이 주가를 끌어올린 동력이다. 로봇이 운전하는 택시다. 그러나 상승폭은 미미해 0.07달러(0.05%) 오른 128.45달러로 마감했다.

메타플랫폼스는 1.12달러(0.36%) 내린 313.19달러로 미끄러졌다.

반도체 호조


반도체는 실망스러운 분기 실적을 발표한 퀄컴을 빼고는 대체로 흐름이 좋았다.

AMD가 인공지능(AI) 유망주로 부각되면서 3.80달러(3.48%) 뛴 113.15달러로 올라섰다.

AI 반도체 시장 90%를 장악한 시가총액 1조달러 클럽 멤버 엔비디아는 2.46달러(0.56%) 오른 445.15달러로 마감했다.

인텔도 0.48달러(1.40%) 상승한 34.87달러로 장을 마쳤다.

반면 전날 장 마감 뒤 분기순익이 반 토막 난 것으로 확인된 스마트폰 반도체 업체 퀄컴은 8% 넘게 폭락했다. 퀄컴은 10.57달러(8.18%) 폭락한 118.70달러로 주저 앉았다.

전기차 급등


전기차 종목들은 탄탄한 흐름을 보였다.

중국 토종 전기차 3사가 큰 폭으로 오름세를 기록했고, 테슬라, 리비안도 뛰었다.

리비안은 0.59달러(2.28%) 상승한 26.50달러, 테슬라는 5.21달러(2.05%) 뛴 259.32달러로 장을 마쳤다.

루시드는 보합세로 마감해 전날과 같은 6.89달러로 거래를 끝냈고, 최근 폭등세를 기록하고 있는 니콜라는 다시 폭등세 행진을 재개해 0.38달러(12.42%) 폭등한 3.40달러로 뛰었다.

중 토종 전기차 3사는 큰 폭으로 뛰었다. 투자은행 번스타인이 매수를 추천한 리오토는 2.14달러(4.82%) 급등한 46.54달러, 샤오펑은 0.71달러(3.77%) 뛴 19.54달러로 올라섰다.


니오는 0.89달러(6.11%) 급등한 15.46달러로 장을 마쳤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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