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日기시다 지지율 5개월만에 30%대로...국민 절반 "총리직은 임기까지만"

김경민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3.08.07 09:39

수정 2023.08.07 09:39

일본JNN 여론조사서 지지율 37.1%
마이넘버카드 행정 미흡,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사태 등 악재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히로시마 원폭 78주년을 맞은 6일 히로시마 평화 기념공원에서 열린 원폭 전몰자 위령식·평화 기원식에서 연설하고 있다. 연합뉴스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히로시마 원폭 78주년을 맞은 6일 히로시마 평화 기념공원에서 열린 원폭 전몰자 위령식·평화 기원식에서 연설하고 있다. 연합뉴스

【도쿄=김경민 특파원】 일본 기시다 후미오 내각의 8월 지지율이 지난달보다 3.6%p 하락한 37.1%로 집계됐다고 일본 JNN이 7일 보도했다.

JNN 여론조사에서 기시다 총리의 지지율이 30%대까지 떨어진 건 5개월 만이다.

반면 기시다 내각을 지지하지 않는다고 응답한 비율은 지난달보다 2.3%p 상승한 58.7%로 나타났다.

이 같은 하락세는 일본판 주민등록증 제도인 마이넘버카드의 보급 과정에서 나타난 행정 문제과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 오염수 방류에 관한 설명 부족 등이 지지율 배경으로 지목된다.


기시다 총리는 2024년 가을 지방자치단체가 관리하는 건강보험증을 폐지하고 마이넘버카드에 기능을 통합한다는 계획을 추진 중이다. 현재 마이넘버카드 보급률은 70%을 넘겼다. 하지만 이 과정에서 동명이인에게 잘못 발급되거나 의료보험 정보가 다른 사람의 것과 섞여 개인정보가 유출되는 등 수천건의 피해가 드러났다.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문제와 관련해서도 오염수 방류 자체에 대해서는 찬성이 50%, 반대가 35%로 찬성 의견이 더 많았다. 그러나 이 방침에 관한 정부의 설명에 관해서는 72%가 미흡하다고 답했고, 18%만이 충분하다고 봤다.

기시다 총리가 언제까지 총리직을 계속했으면 좋겠느냐는 질문에는 '내년 9월 자민당 총재 임기가 끝날 때까지'라는 응답이 57%로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차기 총리로 적합한 인물을 고르라는 문항에서는 이시바 시게루 전 간사장이 16%로 1위였고, 고노 다로 디지털담당상과 고이즈미 신지로 전 환경상이 그 뒤를 이었다. 기시다 총리는 5위에 그쳤다.


정당별 지지율은 자민당이 지난달보다 0.6%p 상승한 30.5%로 1위였고, 일본유신회가 6.7%로 2위, 입헌민주당이 4.6%로 3위를 차지했다.

km@fnnews.com 김경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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