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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기업 ‘발전·에너지’ 진출 활발… 석달간 계열사 10개 늘려

홍예지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3.08.08 18:14

수정 2023.08.08 18:14

공정위 대규모기업집단 변동 발표
사업 확장 위해 회사 설립·지분인수
SK, 계열사 201개로 가장 많아
대기업 ‘발전·에너지’ 진출 활발… 석달간 계열사 10개 늘려
국내 대기업 계열사 수가 지속 증가하고 있다. SK그룹은 계열사수가 200개를 돌파했고 한화그룹은 100개를 넘겼다. 특히 최근 발전 및 에너지 사업을 확장하기 위한 회사 설립·지분 인수가 활발했다. 국내 대기업은 지난 3개월간 발전·에너지 관련 회사 10곳을 인수하거나 신설한 것으로 나타났다.

8일 공정거래위원회의 최근 3개월간(5~7월) 대규모기업집단(자산 5조원 이상 공시대상기업집단) 소속회사 변동 현황에 따르면 대기업 계열사는 5월 1일 3076개에서 8월 2일 기준 3083개로 7개 증가했다.

국내 대기업 중 계열사가 가장 많은 기업집단은 SK그룹으로, 지난 2일 기준 201개를 기록해 5월(198개) 대비 3개 늘었다.
다음으로 많은 곳은 카카오로 144개로 집계됐다. 한화그룹은 지난 5월 기준으로 계열사가 96개였지만, 대우조선해양 등을 인수하면서 계열사(103개)가 100개를 넘겼다.

최근 3개월간 신규 편입 회사가 많은 집단은 유진(13개), 한화(9개), 포스코(6개) 순이다. 제외된 회사가 많은 집단은 삼표(20개), SM(5개), 고려에이치씨(4개), 아이에스지주(4개) 순이다.

최근 3개월 발전 및 에너지 사업을 확장하기 위한 회사 설립과 지분 인수가 활발하게 이뤄졌다. LG그룹은 폐목재 등으로 에너지를 생산하는 바이오매스 발전업체인 티더블유바이오매스에너지를 신설했다. 농심도 수소연료 발전업체인 밀양수소발전를 지분취득으로 인수했다.

한화그룹은 해상풍력 발전사업을 위한 신안우이해상풍력, RE100 사업 추진을 위한 알이100솔라팩토리1호를 신설했다. GS는 연료전지 발전사업을 위한 영동씨에이치피에스를 신설하고, LNG 열병합 발전사업을 위한 위드인천에너지를 지분취득으로 인수했다.

LS는 태양광 발전사업을 위한 엘에스영종스카이솔라를 신설하고, 전기버스 충전사업체인 에스이모빌리티를 지분취득으로 인수했다. 중흥건설도 연료전지 발전사업을 위한 안산그린에너지를 신설하고 IS지주는 해상풍력 발전사업을 위한 욕지도해상풍력을 신설했다.

일부 그룹은 지주회사 전환 추진, 사업 경쟁력 강화 등을 위해 기업집단 내 소속회사를 분할·신설하는 등 사업구조를 개편했다. OCI그룹 회사인 구(舊) OCI는 지주회사 체제로 전환을 위해 사명을 OCI홀딩스로 변경하고 화학제품 제조·판매 사업체인 현(現) OCI를 분할 설립했다.

동국제강 소속회사인 구 동국제강은 지주회사 체제로 전환을 위해 사명을 동국홀딩스로 변경했다.
이어 열연사업체인 현 동국제강과 냉연사업체인 동국씨엠을 분할 설립했다.

SM 4개사, 고려에이치씨 4개사, 삼표 20개사는 친족 독립 경영이 인정돼 각 기업집단 계열사에서 제외됐다.
한편 대우조선해양 그룹이 한화에 인수되면서 대기업집단 수는 석 달 전(82개)보다 1개 줄었다.

imne@fnnews.com 홍예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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