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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적적으로 살았다”...그랜드캐니언서 추락한 13세 소년 ‘생존’

박상훈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3.08.15 16:02

수정 2023.08.15 16:02

30m 절벽 아래로 추락하고도 목숨 구해
미국 그랜드캐니언 국립공원. [미 국립공원관리소(NPS)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미국 그랜드캐니언 국립공원. [미 국립공원관리소(NPS)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파이낸셜뉴스] 미국 애리조나주(州) 그랜드캐니언을 관광하러 간 13세 미국 소년이 30m 절벽 아래로 떨어지고도 기적적으로 목숨을 구한 사연이 전해져 화제다.

영국 BBC방송 등의 14일(현지시간) 보도에 따르면 노스다코타주에 거주하는 와이엇 커프먼 군은 지난 8일 가족들과 함께 미국의 관광명소인 그랜드캐니언 노스림을 방문했다.

그는 그랜드캐니언 절벽 끝 바위 위에 서 있었는데, 다른 사람들이 사진을 찍을 수 있도록 비켜주려고 하다가 미끄러져 절벽 아래로 떨어졌다.

추락 후 구조대원 수십명이 출동했다. 그랜드캐니언 국립공원 구조대가 로프를 타고 절벽 아래로 내려가 그를 끌어올린 뒤 헬리콥터에 옮겨 실었다.

구조대원들이 추락한 커프먼 군을 안전하게 끌어올리는 데에만 2시간이 소요된 것으로 알려졌다.


커프먼 군은 척추골 9개와 한쪽 손뼈가 부러지고 비장이 파열됐으며 폐도 손상됐으나 치료를 받고 일단 퇴원한 상태인 것으로 전해졌다.

커프먼 가족은 추락의 악몽을 씻어내기 위해 집까지는 도로로 여행하기로 했다고 한다.

커프먼 군은 애리조나주 지역방송 KPNX와의 인터뷰에서 “추락 이후엔 기억 안 난다”며 “얼마 뒤 정신이 들어 구급차, 헬기, 항공기에 실려 여기에 온 것만 기억난다”고 말했다.

사고 당시 노스다코타주 집에 있었던 아버지 브라이언 커프먼 씨는 “모든 이들의 노고에 진심으로 감사한다.
2시간이 영원처럼 느껴졌다”며 “우리 아이를 상자가 아닌 차 조수석에 태우고 올 수 있게 돼 천만다행”이라고 전했다.

sanghoon3197@fnnews.com 박상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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