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폐그물에 걸려 여수로 밀려온 '붉은바다거북'..."안전요원 도움받아 무사히 바다로"

임우섭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3.08.21 08:05

수정 2023.08.21 08:05

여수 거문도 해수욕장서 폐그물에 걸린 바다거북 모습. 해양환경인명구조단 제공.
여수 거문도 해수욕장서 폐그물에 걸린 바다거북 모습. 해양환경인명구조단 제공.

[파이낸셜뉴스] 바다에 버려진 그물에 걸린 채 전남 여수의 한 해수욕장으로 밀려온 바다거북이 해수욕장 안전요원의 도움으로 구조됐다

21일 해양환경인명구조단에 따르면 전날인 20일 오후 3시경 전남 여수시 거문도 유림해수욕장에서는 폐어망에 걸린 바다거북 한 마리가 해수욕장 안전요원 송성욱씨(26)에게 발견됐다.

이날 송씨는 바다거북이 살아있는 것을 확인하고, 바로 그물을 잘라내면서 구조했다.

송씨는 "무조건 빨리 바다로 돌려보내야겠다는 생각으로 급히 그물을 잘랐다"라고 말했다. 송씨의 도움으로 그물을 제거한 거북은 무사히 바다로 돌아간 것으로 전해졌다.

구조된 바다거북은 등갑 길이 80~105cm, 몸무게 80~135kg 정도의 붉은바다거북(loggerhead turtle)으로 파악됐다. 붉은바다거북은 태평양, 대서양, 인도양의 열대 및 온대 해역에 걸쳐 광범위하게 서식하며, 우리나라에서는 종종 제주도와 남해안 및 동해안에서 발견된다.


붉은바다거북은 국제적 멸종위기종(CITES) 1급으로 지정되기도 한 동물이다. 해양수산부도 2012년 붉은바다거북을 해양보호생물로 지정해 보호·관리하고 있다.


이와 관련해 해양환경인명구조단은 "위험에 빠진 해양 생물을 발견할 경우 해경이나 구조대에 신고해달라"라고 당부했다.

helpfire@fnnews.com 임우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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