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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담댐 13년 만에 '녹조 경보'…전북도 합동 점검

강인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3.08.22 11:34

수정 2023.08.22 11:34

전북 진안군 용담댐 자료사진. 뉴시스
전북 진안군 용담댐 자료사진. 뉴시스


【파이낸셜뉴스 진안=강인 기자】 우리나라에서 5번째로 큰 용담호에 녹조가 발생해 행정당국이 점검에 나섰다.

22일 전북도에 따르면 지난 10일 전북 진안에 있는 용담호에 조류 경보 관심단계가 발령됐다.

용담호는 2001년 금강 줄기에 용담댐을 지어 만들어진 인공호수다. 저수량 8억1500만 톤으로 우리나라 5번째 크기다.

용담호에 환경부가 발령하는 녹조 경보가 내려진 건 지난 2010년 이후 13년 만이다.

지난달부터 잇단 폭우와 태풍으로 많은 부유물이 유입됐고, 이어진 폭염 때문에 녹조가 생긴 것으로 보인다.


문제는 용담호가 전북과 충남지역 7개 시·군 주민 130만명이 식수로 쓰는 곳이라는 점이다. 녹조가 빠르게 번지면 상수원 취수에 문제가 생길 수 있다.

녹조가 쉽게 생기지 않는 대규모 댐의 특성을 감안하면 기후 변화에 대응한 새로운 대책 마련이 요구된다.

이에 전북도와 환경청 등이 녹조 확산 방지에 나섰다.

관련 기관이 합동 점검을 벌이고 기관별 역할을 분담해 대응할 계획이다.


호수 인근에 있는 가축시설 300곳, 개인하수 처리시설 32곳을 집중점검 한다. 하수처리시설 48곳은 총인처리 강화 등 녹조 대응에 총력을 기울일 방침이다.


전북도 관계자는 "시·군과 함께 가축 분뇨와 하수 처리 시설 등 용담댐 주변 오염원에 대한 집중 점검과 상수원 지킴이 등을 활용해 감시를 강화할 계획이다"고 전했다.

kang1231@fnnews.com 강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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