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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로템, 美 현대차공장에 초대형 '서보 프레스' 공급

정상균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3.08.24 13:20

수정 2023.08.24 13:20

6800t급 프레스 라인 첫 상용화
자동화 장치 국산화로 생산성↑
美 조지아 현대차공장에 납품
"해외 차량용 프레스 시장 공략"
현대로템이 6800t급 초대형 차량용 프레스 라인을 미국 조지아 현대차 공장에 구축한다. 사진은 당진공장에 구축된 서보 프레스 설비. 현대로템 제공
현대로템이 6800t급 초대형 차량용 프레스 라인을 미국 조지아 현대차 공장에 구축한다. 사진은 당진공장에 구축된 서보 프레스 설비. 현대로템 제공

[파이낸셜뉴스] 현대로템은 자체 개발한 6800t급 서보 프레스를 미국 조지아주 현대자동차 전기차 전용 공장에 처음 납품한다고 24일 밝혔다. 1000t 규모 서보 프레스를 납품한 적 있으나 6000t급 이상의 초대형 생산라인을 상용화하는 것은 처음이다.

현대로템이 이번에 선보인 서보 프레스는 초대형급이다. 총 5기로 구성된 6800t 규모다.
2400t 프레스(1기), 1200t 프레스(2기), 1000t 프레스(2기) 등으로 구성된다.

현대로템은 지난 23일 충남 당진공장에서 차량용 서보(Servo) 프레스 시연회를 개최했다. 이날 국내외 14개 고객사 관계자들이 참석해 서보 프레스 라인 구동 과정과 이송장치(SHIFT) 등을 확인했다.

앞서 현대로템은 지난 2008년부터 서보 프레스 기술 개발에 착수, 다음해 독자기술 개발에 성공했다. 이후 2012년 국내 최초로 서보 프레스 국산화 기술을 확보한 바 있다.

현대로템 관계자는"초대형 서보 프레스 도입으로 자동차 생산 설비 시장에서 기술 경쟁력을 갖출 수 있게 됐다"며 "지속적인 연구개발로 세계 프레스 시장을 공략하겠다"고 말했다.

프레스는 블랭킹(Blanking)→피어싱(Piercing)→굽힘→성형(Forming) 등의 공정으로 금속을 성형하는 기계다. 압축력을 발생시키는 구조에 따라 기계식, 압축식, 서보 프레스 등으로 분류된다.

서보 프레스는 자체 구동 시스템이 장착된 서보 모터에 의해 움직인다. 강판의 형상을 결정하는 슬라이드의 속도 또는 위치를 제어해 최적의 모션을 설정할 수 있다.

특히 성형 구간에서 저속으로 운영해 정교한 가공이 가능하다. 슬라이드 접촉 시 충격을 완화해 품질과 생산 유연성이 증대되는 것이 특징이다.

서보 프레스는 기계식 프레스와 달리 적용되는 힘을 정밀하게 제어할 수 있다. 이 때문에 곡선이 많은 자동차의 외부 차체를 이루는 강판을 찍어내는 데 유용하다.

현대로템은 알루미늄 등 성형이 어려운 품목에 서보제어 구동 프레스를 적용했다.
이 장치는 서보모터 3개로 모션을 제어해 생산 조건별 맞춤 성형곡선 적용이 가능하다.

서보 프레스 라인에는 자체 개발한 공정간 이송장치를 적용, 자동화했다.
기존 분당 15장(SPM, Stroke Per Minute)의 공정 속도를 18장으로 늘려 생산성을 극대화했다.

skjung@fnnews.com 정상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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