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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인 "나경원 원희룡 역할론은 착각, 흘러간 물…이준석, 무조건 나올 것"

뉴스1

입력 2023.08.30 07:24

수정 2023.08.30 09:04

나경원 전 국민의힘 의원과 원희룡 국토부 장관, 사진은 2016년 8월 17일 제주 서귀포시 제주국제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제43차 기독실업인회(CBMC) 한국대회'에서 대화를 나누는 모습. ⓒ News1 DB
나경원 전 국민의힘 의원과 원희룡 국토부 장관, 사진은 2016년 8월 17일 제주 서귀포시 제주국제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제43차 기독실업인회(CBMC) 한국대회'에서 대화를 나누는 모습. ⓒ News1 DB


(서울=뉴스1) 박태훈 선임기자 = 김종인 전 국민의힘 비대위원장은 여권의 '나경원·원희룡 수도권 역할론'에 대해 "지나간 얼굴들"이라며 참신성이 떨어지기에 생각만큼 효과를 거두지 못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한동훈 법무부 장관의 경우 본인이 정치참여 의사를 밝히지 않고 있기에 총선 흥행카드 가능성 여부에 대한 전망을 유보했다.

국민의힘 지도부가 이준석 전 대표를 포용하는 것이 정상적이지만 만약 내칠 경우 이 전 대표는 이번에 국회에 들어가지 못하면 정치생명이 끝나기에 어떤 형태로든 총선에 나설 것이라고 했다.

김 전 위원장은 29일 오후 SBS '편상욱의 뉴스브리핑'과 인터뷰에서 이른바 수도권 위기론과 관련해 여야 어느 쪽이 더 위기인지를 묻자 "긴박성을 따질 것 같으면 여당이 더 위기다"고 답했다.

그렇게 보는 까닭으로 "여당은 내년에 과반수 확보를 하지 못하면 나머지 대통령 임기 3년이 굉장히 어려워질 수밖에 없기에 과반 확보는 절체절명의 사안이기 때문"이라는 점을 들었다.

이와 관련해 '나경원 원희룡 역할론'이 나오고 있는 현상에 대해선 "이미 다 지나간 얼굴들인데 그 얼굴 가지고서 국민에게 새로운 지지를 받는다는 건 착각도 보통 착각이 아니다"며 "오히려 참신한 인물을 내세워서 국민들에게 심판을 받는 것이 낫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그런 면에서 한동훈 법무부 장관 카드엔 "글쎄요, 모르겠다. 한동훈 장관 본인이 정치를 본격적으로 할지 안 할지는 결정할 사항이기 때문에 제3자가 뭐라고 얘기할 수가 없다"며 한동훈 카드가 유용할지는 정치에 뛰어든 뒤에나 판단할 문제라고 했다.

김 전 위원장은 김기현 대표가 "총선에서 승리할 좋은 인재라면 계파를 떠나서 십고초려라도 하겠다"고 한 지점과 관련해선 "그런 사람 찾기 굉장히 힘들 것"이라고 어둡게 내다봤다.


이준석 전 대표가 서울노원병에서 공천될지에 대해선 "과연 포용해서 내년 총선에 전략으로 사용할 건지 안할 건지는 국민의힘 지도부가 결정할 사항이다"며 총선승리를 바란다면 이 전 대표를 끌어안는 것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김 전 위원장은 "이 전 대표는 국회의원 신분을 갖지 않고도 거대 당 대표로 지냈고 선거를 승리로 이끌어 정치적 위상이 상당히 높아졌다"며 이 전 대표를 인정했다.


다만 "정치인은 국회를 체험하지 않으면 더 이상 발전하기가 어렵기에 이준석 대표의 절체절명 과제는 내년에 국회에 진입하는 것"이라며 "따라서 여당이 만약 공천을 안 해준다면 어떤 형태로든지 출마, 국회에 들어가려고 노력을 할 것이다"고 무소속, 신당 어떤 형태로든 22대 총선에 목숨을 걸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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