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환경

11호 태풍 ‘하이쿠이’, 중국으로 ‘좌회전’ 했다...한반도 직접 영향 없을 듯

박상훈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3.09.01 09:25

수정 2023.09.01 09:25

11호 '하이쿠이'의 이동 경로와 예상 경로. 당초 예상 경로보다 더 서쪽으로 방향을 튼 모습이다. /사진=기상청 제공
11호 '하이쿠이'의 이동 경로와 예상 경로. 당초 예상 경로보다 더 서쪽으로 방향을 튼 모습이다. /사진=기상청 제공
[파이낸셜뉴스]
11호 태풍 ‘하이쿠이’가 예상진로보다 서쪽으로 방향을 틀어 다음주 초쯤 상하이 인근 중국 내륙에 상륙할 것으로 예상된다.

기상청 박중환 예보분석관은 지난달 31일 “제11호 태풍 하이쿠이는 타이완 북서쪽을 지나서 중국 상하이 부근으로 상륙하는 형태의 이동 경로를 보여줄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실제로 1일 오전 3시 기준 하이쿠이는 일본 오키나와 남남동쪽 약 620km부근 해상 인근에 위치하고 있다.

하이쿠이는 당초 예상보다 더 서쪽으로 방향을 틀었는데, 이는 북쪽 찬 공기와 서쪽으로 확장하는 북태평양 고기압에 밀려 방향을 서쪽으로 틀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또 홍콩 부근으로 향하는 강한 세력의 9호 태풍 ‘사올라’가 하이쿠이를 서쪽으로 더 끌어당긴 것도 변수가 된 것으로 분석된다.

이에 하이쿠이가 한반도에 직접적으로 미치는 영향은 없을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태풍이 북상하며 남해와 서해 상에 물결이 높게 일고 해안가에는 너울성 파도가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한편 박 예보분석관은 12호 태풍 기러기에 대해 “괌 동쪽에 위치해 있는 상황에서 북대평양 고기압의 가장자리를 따라 이동하고 있다”며 “5일경에는 일본 가고시마 남쪽 해상까지 이동해 나갈 것”이라고 예상했다.

다만 기러기는 우리나라에 가까워질수록 세력이 약해질 것으로로 분석된다.


기상청은 두 태풍이 한반도에 직접적인 영향을 주진 않겠지만, 하이쿠이의 경우 우리나라로 수증기를 몰고 와 주말과 다음 주 초 강수에 영향을 줄 수 있다고 전했다.

sanghoon3197@fnnews.com 박상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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