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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래 성능 유지" 시노펙스, 차량용 ePTFE 필터 첫 국산화

강경래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3.09.04 09:20

수정 2023.09.04 09: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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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9.8% 효율, 지속적 성능 유지 가능
노시갑 시노펙스 부사장이 ePTEE 필터로 만든 차량용 에어필터를 들어 보이고 있다. 시노펙스 제공.
노시갑 시노펙스 부사장이 ePTEE 필터로 만든 차량용 에어필터를 들어 보이고 있다. 시노펙스 제공.

[파이낸셜뉴스] 시노펙스가 국내 최초로 'ePTFE' 소재 차량용 공기정화 필터를 선보였다.

4일 시노펙스에 따르면 차량용 ePTFE 필터 '시노텍스 프리미엄 에어필터'는 미세먼지와 초미세먼지를 0.3마이크로미터 기공을 통해 물리적으로 차단한다. 이를 통해 습기에 노출되거나 시간이 지나도 성능을 그대로 유지할 수 있다.

그동안 차량에 사용되는 필터는 PP 소재 'MB(Melt-Blown)' 필터를 사용해 왔다.
하지만 정전기를 이용해 미세먼지를 포집하는 MB 필터는 시간이 오래되거나 습기에 노출될 경우 성능이 떨어지는 단점이 있다. 하지만 ePTFE 필터는 250도 고온에서도 변화가 없으며, 불산과 황산 같은 강산에서도 견딘다.

시노펙스는 지난 2015년 소재·부품·장비(소부장) 국가경쟁력 강화를 위한 국책과제로 ePTFE 국산화 주관기업으로 선정됐다. 지난 3월에는 국내 최초로 ePTFE 생산설비를 자체 설계, 제작해 나노급 ePTFE 필터 생산 기반을 확보했다.

노시갑 시노펙스 부사장은 "미국 기업 등이 전 세계 시장을 과점하는 ePTFE 소재 국산화 이후 ePTFE 소재로 만든 '시노텍스 프리미엄 마스크'가 주목을 받는 등 이미 성능을 검증했다"며 "검증된 기술을 바탕으로 첨단 반도체 산업용 특수 방진복 개발에 이어 이번에 99.8% 효율을 가진 차량용 제품을 개발했다"고 말했다.

이어 "연말까지 100% 수입에 의존하는 첨단 반도체 공정용 10나노급 ePTFE 필터를 국산화해 우리나라 반도체 산업 경쟁력 강화에 기여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ePTFE는 반도체와 바이오, 제약, 수소연료전지, 인공혈관, 통신케이블 등 다양한 산업분야에 사용된다.
전 세계 시장 규모는 연간 3조원 이상 형성됐다.

butter@fnnews.com 강경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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