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檢 '고위직 인사' 단행…대검 차장 심우정·송경호 서울중앙지검장 유임

배한글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3.09.04 16:22

수정 2023.09.04 16:58

심우정 대검 차장(인천지검 제공). /사진=뉴스1
심우정 대검 차장(인천지검 제공). /사진=뉴스1

[파이낸셜뉴스] 법무부가 공석이었던 5개 검사장급 자리를 모두 채우는 등 검찰 진용을 새로 꾸렸다. 국내 최대 검찰 조직인 서울중앙지검장 자리는 유임시키면서 대장동 의혹과 더불어민주당 돈봉투 사건 등의 수사은 차질을 빚지 않도록 배려했다. 이원석 검찰총장을 보좌할 주요 참모진도 재정비했다.

■심우정 중앙지검장 유임, 대장동 수사 등 속도
법무부는 4일 검찰 고위급 40명에 대한 인사를 단행했다. 인사 대상자들은 오는 7일자로 부임하게 된다. 지난해 9월 이원석 검찰총장이 취임 이후 공석이던 대검 차장에는 심우정(26기) 인천지검장이 승진 발령됐다 . 이 총장보다 한 기수 위인 심 신임 차장은 검찰 내 대표적인 '기획통'으로 꼽힌다.


검사장급 공석 5개도 모두 채워졌다. 서울고검장에 이주형(25기) 수원지검 검사장, 대전고검장엔 임관혁(26기) 서울동부지검장이, 법무연수원장엔 김석우(27기) 법무부 법무실장이 임명됐다.

송 서울지검장은 자리를 지켰다. '대장동·위례신도시 개발특혜·50억 클럽' '더불어민주당 돈봉투' 등 굵직한 사건들의 수사와 재판이 진행 중인터라 업무 연속성을 고려한 결정으로 보인다.

'쌍방울 대북송금' 의혹을 수사 중인 수원지검 검사장에는 신봉수(29기) 대검 반부패부장이 이동했다.

재경지검 수장은 대검 참모들이 전진 배치됐다. '여의도 저승사자'라 불리는 금융증권범죄합동수사단이 있는 서울남부지검 검사장에는 김유철(29기) 대검 공공수사부장이, 서울동부지검 검사장에는 황병주(29기) 대검 형사부장이 맡는다. 의정부지검장은 김선화(30기) 대검 공판송무부장, 인천지검장은 송강(29기) 대검 기획조정부장, 춘천지검장은 정진우(29기) 대검 과학수사부장이 맡는다.

또 '이태원 참사' 관련 수사를 진행하는 서울서부지검 수장으로 이진동(28기) 대전지검장이 이동했고, 서울북부지검장은 이진수(29기) 부산동부지청장이 부임한다.

■양석조 검사장, 대검 반부패부장으로
이 총장을 보좌할 참모진도 다시 꾸려졌다. 전국 검찰청의 특별수사를 지휘하는 요직인 대검 반부패부장은 양석조(29기) 서울남부지검 검사장이 임명됐다. 전국 검찰청의 선거 사건을 지휘하는 대검 공공수사부장은 박기동(30기) 서울중앙지검 3차장이 승진했다. 대검 기획조정부장에 성상헌(30기) 서울중앙지검 1차장검사, 형사부장에 박세현(29기) 서울고검 형사부장, 마약·조직범죄부장에 박영빈(30기) 인천지검 1차장검사, 공판송무부장에 정유미(30기) 천안지청장, 과학수사부장에 박현준(30기) 창원지검 차장검사가 각각 보임됐다.

법무부 검찰국장에는 신자용(28기) 검사장이 유임됐고, 법무실장은 구상엽(30기) 서울남부지검 1차장검사가 임명됐다. '고발사주' 의혹으로 재판을 받고 있는 손준성(29기) 서울고검 송무부장은 대구고검 차장검사로 승진했다.

아울러 이번 인사로 사법연수원 30기에서 2명의 여성 검사장도 탄생하면서 역대 여성 검사장이 총 8명으로 늘었다.

법무부 관계자는 "업무능력과 그간의 성과, 리더십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다양한 전담 분야의 최우수 자원을 대검검사급 검사로 신규 보임했다"며 "조직 안정과 쇄신을 통해 국민을 범죄로부터 안전하게 지키고 법질서를 확립하는 검찰 본연의 일을 제대로 할 수 있는 체제를 갖추고자 했다"고 말했다.
법무부는 이날 검사장 인사에 이어 중간 간부인 차장·부장검사 인사를 조만간 진행할 예정이다.

koreanbae@fnnews.com 배한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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