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文 평산책방’ 옆에 들어서는 ‘평산책빵’...“오해할까 우려된다”

박상훈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3.09.09 15:26

수정 2023.09.09 17:00

관계 없는데 이름 유사해.."사전협의 없었다"
15일 개장을 앞둔 평산책빵. 2023.9.8 /뉴스1
15일 개장을 앞둔 평산책빵. 2023.9.8 /뉴스1
[파이낸셜뉴스] 문재인 전 대통령이 경남 양산에서 운영하는 ‘평산책방’ 인근에 유사한 이름의 ‘평산책빵’이라는 빵집이 곧 개장할 예정이라는 소식이 전해졌다. 해당 빵집은 문 전 대통령이 운영하는 책방과 아무런 관련이 없으며, 이름만 비슷하게 지어진 것으로 전해졌다.

8일 뉴스1, 평산마을 관계자들 등에 따르면, 평산책방으로 향하는 길목에 ‘평산책빵’이란 점포가 공사를 진행 중이며, 오는 15일 영업을 시작할 예정이다.

평산책빵의 간판 상품은 ‘평산책빵’이란 문구가 찍힌 책 모양의 빵이며, 관련 인허가 절차도 모두 마친 것으로 알려졌다.

평산책빵 사업자는 이러한 상호를 만들면서 평산책방과 협의를 하지는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사업장 대표는 뉴스1에 “초기 단계부터 마을을 방문해 이장께 사업 내용과 상호명 등을 상의드렸다”며 “업종이 전혀 다른 것도 있고, 공사가 완료된 지금까지 별다른 말씀이 없으셔서 진행하는데 문제가 없다고 이해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 사안을 두고 마을분들이 논의 후 알려준다고 해서 기다리고 있다”며 “15일 오픈 준비는 다 마친 상태”라고 말했다.

문재인 전 대통령 /연합뉴스
문재인 전 대통령 /연합뉴스

반면 평산책방 관계자는 뉴스1에 “이름 때문에 책방에서 운영하는 곳인줄 알고 오해할까봐 우려된다”고 전했다.

한편 평산책방은 마침 책과 ‘토리라떼‘ 등 음료수 외에 빵 판매를 막 시작한 참이었다.

평산책방은 지난 7일 인스타그램을 통해 “오늘부터 카페 평산책사랑방에서 ‘양산순쌀빵’을 만날 수 있다. 미래직업재활원에서 장애인 근로자가 직접 생산하여 자립 및 자활을 돕고 있다”며 빵 판매 시작을 알렸던 바 있다.

해당 소식이 전해지자 친야 성향 온라인 커뮤니티를 이용하는 누리꾼들은 분노하고 있다. 이들은 해당 소식과 관련해 “대표가 누군지 몰라도 상도덕이고 나발이고 날로먹으려는 마인드가 충분하다” “아이디어가 좋은 게 아니라 다른 사람이 이미 구축한 브랜드를 슬쩍 하겠다는 의도다.
더군다나 평산책방에서도 빵을 팔고 있다” “완전 도둑놈 심보다” “의도가 다분하다” 등의 댓글을 남겼다.

sanghoon3197@fnnews.com 박상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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