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건·사고

숨진 영암 일가족 5명..父는 '성범죄' 피의자, 아들 셋은 모두 장애

조유현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3.09.16 04:38

수정 2023.09.16 04:38

부부와 3형제 숨진 채 발견..경찰 수사
15일 오후 전남 영암군 영암읍 한 마을 내 일가족 시신 5구가 발견된 주택에서 경찰의 감식이 진행되고 있다. /사진=뉴시스화상
15일 오후 전남 영암군 영암읍 한 마을 내 일가족 시신 5구가 발견된 주택에서 경찰의 감식이 진행되고 있다. /사진=뉴시스화상
[파이낸셜뉴스] 전남 영암의 한 농촌 마을에서 일가족 5명이 집 안에서 숨진 채 발견된 가운데 숨진 아버지가 성범죄 피의자인 것으로 확인됐다.

지난 15일 오후 3시54분께 전남 영암군 영암읍 한 주택에서 60대 남성 김모씨와 김씨의 아내인 50대 여성, 김씨 부부의 20대 아들 3명 등 모두 5명이 숨진 채 발견됐다.

김씨와 그의 아내가 전화를 받지 않고 두문불출하자 이웃에 사는 주민이 김씨의 집을 방문했고 경찰에 신고했다.

주민은 "집주인 A씨와 그의 아내가 전화를 받지 않아 집에 찾아갔는데 창문과 밖에 피가 보였다"라고 신고했다.


김씨와 그 일가족의 시신은 다량의 피를 흘린 채 안방에서 3구, 부엌이 딸린 작은 방에서 2구가 발견됐다.

주택 출입문은 모두 내부에서 잠긴 상태였고, 외부인 침입 흔적은 아직 발견되지 않았다.

경찰 조사 결과 김씨는 이달 4일 다른 마을에 사는 여성을 상대로 성범죄를 저지른 혐의로 경찰에 입건된 피의자였다.

그는 이틀 전 경찰 출석 요구에 불응했고, 조만간 출석할 예정이었다.

숨진 20대 아들 3명은 지체장애 등을 앓고 있었다고 한다. 김씨 아내의 장애 여부는 확인되지 않았다.


경찰은 극단적 선택과 외부인에 의해 강력 범죄 등 다양한 가능성을 열어두고 사건 경위를 수사하고 있다.

yuhyun12@fnnews.com 조유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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