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러시아 방문 일정을 마무리하고 귀국길에 올랐다고 러시아 현지 언론들이 1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로이터 통신이 인용한 러시아 매체들 보도에 따르면 김 위원장이 탑승한 열차가 러시아 극동 도시 아르톰 기차역을 떠났다.
아르톰에서 북한 국경과 맞닿은 러시아 연해주 하산역까지 거리는 200km가 넘는 것으로 전해졌다.
김 위원장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초청으로 지난 13일 극동 아무르주 보스토치니 우주기지를 방문해 정상회담을 가졌다.
15일에는 하바롭스크주 콤소몰스크나아무레의 유리 가가린 공장에서 전투기 생산시설을 견학했고, 이어 블라디보스토크의 태평양 함대 등을 찾았다.
북한 조선의소리 방송은 프림모르스키 주지사 올레그 코젬야코의 말을 인용해 김 위원장이 지난 16일 블라디보스토크의 마린스키 극장에서 발레 ‘잠자는 미인’을 관람한 후 출연과 제작진들을 치하하면서 북한에서의 공연도 추진하는 등 상호 문화교류를 제안했다고 보도했다.
알렉산데르 마체고라 주 북한 대사는 김 위원장이 예술을 매우 좋아한다며 발레 관람을 요청했다고 밝혔다.
이보다 앞서 같은날 블라디보스토크에서는 약 50km 떨어진 크네비치 공군기지를 시찰해 세르게이 쇼이구 러시아 국방장관으로부터 전략 폭격기와 초음속 미사일에 대한 설명을 들었다.
jjyoon@fnnews.com 윤재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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