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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현, 병원 간 이재명에 "건강 회복하고 민생 치열하게 논의하자"

서지윤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3.09.18 16:09

수정 2023.09.18 16:09

김기현 "이재명 단식에는 대의 없고 사법리스크 부각만"
발언하는 김기현 대표 (서울=연합뉴스) 한상균 기자 = 국민의힘 김기현 대표가 18일 국회에서 최고위원회의를 하고 있다. 2023.9.18 xyz@yna.co.kr (끝)
발언하는 김기현 대표 (서울=연합뉴스) 한상균 기자 = 국민의힘 김기현 대표가 18일 국회에서 최고위원회의를 하고 있다. 2023.9.18 xyz@yna.co.kr (끝)

[파이낸셜뉴스]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는 18일 단식 중에 건강 악화로 병원으로 이송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향해 "이제 단식을 중단하고 조속히 건강을 회복하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회의에서 "건강을 회복하고 차분하게 만나 민생 현안을 치열하게 논의하자"며 이같이 말했다.

김 대표는 과거 정치인들의 단식 역사를 거론하며 이 대표의 단식에 명분이 없다는 점을 부각하기도 했다.

김 대표는 "과거 여의도에서 있었던 단식은 뚜렷한 공익적 목적이 있었다"며 "1983년 김영삼(YS) 전 대통령은 구속자 석방 등 민주화 5개항, 1990년 김대중(DJ) 전 대통령은 지방자치제 실현, 2018년 김성태 전 (자유한국당) 원내대표는 드루킹 대선 여론조작 사건에 대한 특검을 제시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들의 단식은 시대 정신은 물론이고 순수성으로 국민 공감을 얻어 역사적으로 성공한 단식으로 평가 받는다"며 "아쉽게도 이 대표의 단식에는 그런 대의를 찾아볼 수 없고 사사로운 개인의 사법리스크만 부각됐다"고 지적했다.

그는 "민주당이 단식 탈출구로 내각 총사퇴와 국무총리 해임을 주장하는 것은 의도 자체가 순수하지 않을 뿐 아니라 아무리 정파가 다르다고 하더라도 납득이 어려운 무리한 요구"라며 "국회 운영과 국정 운영을 올스톱시키는 태도는 당내 극단 강경파에게 포로가 돼 민심과 동떨어진 갈라파고식 정당이 돼버린 민주당의 현주소를 적나라하게 보여주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윤재옥 국민의힘 원내대표도 민주당이 국무총리 해임과 내각 사퇴를 요구한 데 대해 "체포동의안에 대해 가결인지 부결인지 결정할 수 없자 폭발 직전인 내부 갈등 에너지를 외부의 적으로 돌리기 위해 정부에 총구를 겨눴다고 볼 수밖에 없다"고 꼬집었다.

이 대표가 병원으로 이송되자 민주당이 국회 상임위를 보이콧한 데 대해 윤 원내대표는 "이 대표를 사수하기 위해 민생을 내팽겨치고 국민 다수와 싸우겠다는 것과 다르지 않다"고 비판했다.


아울러 그는 민주당을 향해 부결이 옳다고 생각한다면 차라리 떳떳하게 부결을 당론으로 정하고 국민 평가를 받으라"고 촉구했다.

stand@fnnews.com 서지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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