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대기업

'잘 나가는' 조선·방산기업들 하반기 수백명 채용

정상균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3.09.20 06:00

수정 2023.09.20 06:00

HD현대, 한화에어로, KAI 등
하반기 신입 공개채용 진행 중
업황 회복, 미래 신사업 확장 등
신입 인력 선제적 확충 나서
채용 규모는 세자릿수 역대급
최대 걸림돌인 지역 근무 해소
서울·수도권으로 통합 이전 붐
IT 개발 등 젊은 인재 유치 나서
HD현대는 조선해양·건설기계·정유화학 부문 총 12개 계열사의 대졸 신입사원 공개채용 중이다. 사진은 판교의 글로벌R&D센터(GRC)에서 진행된 일회용컵 줄이기 행사에 참여한 HD현대 직원들의 모습. HD현대 제공
HD현대는 조선해양·건설기계·정유화학 부문 총 12개 계열사의 대졸 신입사원 공개채용 중이다. 사진은 판교의 글로벌R&D센터(GRC)에서 진행된 일회용컵 줄이기 행사에 참여한 HD현대 직원들의 모습. HD현대 제공

[파이낸셜뉴스] HD현대그룹,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등 조선·우주·항공·방산 기업 등 '중후장대' 산업 대기업들의 하반기 신입사원 채용이 한창 진행되고 있다.

조선·방산은 업황이 회복되면서 채용 규모가 과거에 비해 크게 늘었다. 수백명 정도의 세자리수 채용이 예상된다.

기업들은 차세대 기술 투자, 수출 확대 등에 따라 연구개발, 영업 등 전 분야에서 우수 인력을 확보할 계획이다.
특히 연구개발 인력 확보에 가장 큰 어려움인 근무지도 지역 사업장에서 서울·수도권으로 이전, 인공지능(AI), IT분야 등 젊은 인재 유치에 적극 나서고 있다.

HD현대 500명 채용 계획..R&D 인력은 판교서 근무


20일 업계에 따르면 HD현대,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등은 이달 중에 신입사원 지원서 접수를 마감한다.

HD현대는 조선해양·건설기계·정유화학 부문 총 12개 계열사의 대졸 신입사원 공개채용 중이다. HD한국조선해양, HD현대중공업, 현대미포조선, 현대삼호중공업, HD현대글로벌서비스, HD현대일렉트릭 등이다. 채용 인원은 500명 정도다.

채용 직무는 영업·설계·생산관리·생산지원·안전환경·정보통신기술(ICT)·인공지능(AI)·경영지원 및 연구개발 분야다.

HD현대중공업 등 HD현대그룹의 설계, 연구개발, IT 인력은 수도권인 경기도 성남 판교의 글로벌R&D센터(GRC)에서 대부분 근무한다. 판교 GRC는 HD현대의 신사옥이면서 그룹의 R&D 통합 거점이다. 현재 HD현대그룹 17개 계열사 직원 5000명 정도가 이곳에서 일한다.

HD현대그룹의 경기도 판교 글로벌R&D센터(GRC)는 HD현대의 신사옥이면서 그룹의 R&D 통합 거점이다. 사진은 판교 GRC 전경. HD현대 제공
HD현대그룹의 경기도 판교 글로벌R&D센터(GRC)는 HD현대의 신사옥이면서 그룹의 R&D 통합 거점이다. 사진은 판교 GRC 전경. HD현대 제공


HD현대는 오는 25일 오후 3시까지 지원서를 접수한다. 서류 전형 합격자들은 실무 면접·임원 면접을 거쳐 2024년 1월 초 입사한다. 지원 자격은 졸업자 및 내년 2월 졸업예정자이다.

한화오션은 오는 24일까지 신입사원 채용을 진행 중이다. 채용 규모는 100여명 정도로 예상된다.

채용 직무는 연구개발, 설계, 생산, 영업, 사업관리, 경영지원 등이다. 지원 요건은 연구개발은 석사 이상, 그 외 직무는 학사 이상 졸업자 또는 2024년 2월 졸업예정자다.

서류전형을 거쳐 1차 면접, 최종 면접이 진행된다.

한화오션도 젊은 인재 유치를 위해 연구개발 거점이 서울 남대문사무소 및 경기도 안성에 있는 중앙연구원 등 서울·수도권이라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은 FA-50, KF-21 등 주력사업 고도화와 수출 확대, 우주탐사선 개발 등 미래사업에 필요한 인력을 지속적으로 확보할 계획이다. 사진은 경남 사천 KAI 본사 사업장에서 직원들이 TA-50을 점검하는 모습. 뉴스1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은 FA-50, KF-21 등 주력사업 고도화와 수출 확대, 우주탐사선 개발 등 미래사업에 필요한 인력을 지속적으로 확보할 계획이다. 사진은 경남 사천 KAI 본사 사업장에서 직원들이 TA-50을 점검하는 모습. 뉴스1

우주·항공·방산기업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오는 25일까지 하반기 신입사원을 채용한다. 모집 인원은 세자릿수 규모로 창사이래 최대다. 사진은 지난 4월 방산부문 통합사 출범행사 모습.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제공
우주·항공·방산기업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오는 25일까지 하반기 신입사원을 채용한다. 모집 인원은 세자릿수 규모로 창사이래 최대다. 사진은 지난 4월 방산부문 통합사 출범행사 모습.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제공

'항공기 수출' KAI, 100명 이상 채용 계획


KAI(한국항공우주산업)는 오는 25일까지 하반기 신입사원을 공개 채용한다. 모집 인원은 100명 이상이다.

모집 부문은 항공기 연구개발, 생산기술, 구매, 품질, 사업관리, 경영관리 등 17개 분야다.

KAI는 FA-50, KF-21, 수리온 LAH 등 주력사업의 고도화와 수출 확대, 유무인복합체계, 우주탐사선 등 미래사업에 필요한 인력을 지속적으로 확보할 계획이다.

KAI는 IT, 소프트웨어(SW) 개발, AI 등 일부 직군은 본사가 있는 경남 사천이 아니라 서울 사무소에서 근무한다.

KAI는 접수 마감을 앞둔 21일에는 온라인 메타버스 플랫폼에서 직무상담의 기회도 제공한다.

한화에어로, 세자리수 채용 창사이래 최대


한화에어로스페이스도 오는 25일까지 하반기 신입사원을 채용한다. 모집 인원은 세자릿수 규모로 창사이래 최대다.

모집 분야는 연구개발(R&D), 제조·생산기술, 물류·자재관리, 품질관리·기술, 사업관리, 경영지원 등 총 6개 직무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커지는 사세만큼 연구개발 등 신규 인력을 대거 확충한다는 계획이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지난 4월 방산 통합법인 출범 이후 K9 자주포 폴란드 수출, 호주 레드백 장갑차 우선협상 대상자 선정 등 방산 사업을 확장하고 있다.
또 한국형 우주발사체 누리호 체계종합 기업 선정, 도심항공모빌리티(UAM) 상용화 등 우주 항공 미래 사업도 활발히 추진 중이다.

skjung@fnnews.com 정상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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