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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서 결핵퇴치 인술 펼친 단체·개인 ‘고촌상’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3.09.21 18:04

수정 2023.09.21 18: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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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근당, 뉴욕 UN본부서 시상식
20일(미국 현지시간) 미국 뉴욕 UN본부에서 열린 제17회 고촌상 시상식에서 수상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루치카 디티우 결핵퇴치국제협력사업단 사무국장, 고촌상 선정위원인 멜 스피겔만, 우크라이나 보건부 공공 의료센터 야나 테를리바 박사, 김두현 종근당고촌재단 이사장, 우크라이나 보건부 공공 의료센터 올가 그보즈데츠카 박사(왼쪽부터). 종근당고촌재단 제공
20일(미국 현지시간) 미국 뉴욕 UN본부에서 열린 제17회 고촌상 시상식에서 수상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루치카 디티우 결핵퇴치국제협력사업단 사무국장, 고촌상 선정위원인 멜 스피겔만, 우크라이나 보건부 공공 의료센터 야나 테를리바 박사, 김두현 종근당고촌재단 이사장, 우크라이나 보건부 공공 의료센터 올가 그보즈데츠카 박사(왼쪽부터). 종근당고촌재단 제공
종근당 창업주인 고(故) 이종근 회장이 담긴 고촌상 메달. 종근당고촌재단 제공
종근당 창업주인 고(故) 이종근 회장이 담긴 고촌상 메달. 종근당고촌재단 제공
올해 고촌상은 분쟁지역인 우크라이나에서 결핵 퇴치를 위해 인술을 펼친 단체와 개인이 공동 수상자로 선정됐다.

종근당고촌재단은 20일(미국 현지시각) 뉴욕 UN본부에서 제17회 고촌상 시상식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제17회 고촌상은 '분쟁지역에서도 결핵 치료를 포기하지 않는 의료인에 대한 인정'을 주제로, 전시 상황 속에서도 결핵 치료 시스템을 구축하고 환자들을 보호하는데 앞장선 우크라이나의 '보건부 공공 의료센터'와 '남부 헤르손 폐결핵 의료센터', '잔나 카르펜코' 체르니히우 지역의료센터장 등 단체 2곳과 개인 1명이 받게 됐다.

시상식은 UN 정기총회 기간 중 고위급 회의의 부속행사로 진행됐다.
한국 질병관리청 지영미 청장이 축사를 했으며, 우크라이나 세르게이 두브로프 보건부 수석차관과 말라위 모니카 채크웨라 영부인이 연사로 참석해 기조 연설을 맡았다. 주최측에서는 종근당고촌재단 김두현 이사장과 종근당 이장한 회장이 참석했다.

고촌상 수상자인 보건부 공공 의료센터는 우크라이나 국민 건강 증진을 위해 설립된 공공 단체로 국가 결핵관리사업(NTP)을 운영하고 있고, 전시 상황에서도 1만2000명 이상의 결핵환자를 치료했다.

남부 헤르손 폐결핵 의료센터도 전쟁 초기부터 이메일을 통해 진단서를 접수하고 발급하는 등 비대면 원격 진료를 통해 환자를 관리하고, 결핵 환자 약 400여명과 HIV 감염자 약 3500명의 치료를 지원했다.

카르펜코 의료센터장은 우크라이나 국경지역에서 입원 중인 결핵환자 54명을 대피시켜 치료를 지속할 수 있도록 도왔으며 피난민에게 식량과 연료, 생필품을 제공하는 등 어려운 환경에서도 보건의료를 위해 헌신한 점을 인정받아 수상자로 선정됐다.

김 이사장은 "올해 수상자들은 전쟁으로 인해 의료체계가 파괴된 열악한 상황에서도 환자들을 포기하지 않았던 진정한 의료인"이라며 "전 세계가 주목하고 있는 이 자리가 앞으로 여러 단체와 개인이 펼쳐 나갈 다양한 의료 및 구호 활동에 응원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고촌상은 종근당 창업주인 고(故) 이종근 회장이 지난 1973년 설립한 종근당고촌재단과 유엔연구사업소(UNOPS) 산하 결핵퇴치국제협력사업단이 세계 결핵 및 에이즈 퇴치에 기여한 개인이나 단체를 후원하기 위해 2005년 공동 제정했다. 현재까지 12명의 학자와 14개의 단체에 총 42억원의 연구비를 지원했다.
고촌은 이종근 회장의 아호다.

vrdw88@fnnews.com 강중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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