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경제 유통

롯데그룹, 동남아 거점도시 복합개발 프로젝트 확대한다

정상희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3.09.22 16:00

수정 2023.09.22 16:00

22일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베트남 하노이에서 열린 롯데몰 웨스크레이크 하노이 오픈식 후 취재진과 만나 향후 동남아 시장 사업 계획을 밝히고 있다. 사진=정상희 기자.
22일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베트남 하노이에서 열린 롯데몰 웨스크레이크 하노이 오픈식 후 취재진과 만나 향후 동남아 시장 사업 계획을 밝히고 있다. 사진=정상희 기자.
[파이낸셜뉴스 하노이(베트남)=정상희 기자] 롯데그룹이 베트남과 인도네시아 등 동남아 시장을 중심으로 유통업은 물론 호텔, 레지던스, 오피스, 엔터테인먼트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발한 사업을 전개한다. 그룹 계열사 간 시너지를 극대화해 복합 개발하는 방식으로 글로벌 시장을 정조준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은 장남 신유열 롯데케미칼 상무를 인도네시아에 이어 베트남 출장길에도 대동하며 유통을 포함한 복합 사업 개발의 밑그림을 함께 그리고 있다.

22일 신 회장은 롯데몰 웨스트레이크 하노이 오픈 기념식 후 취재진과 만나 "앞으로 호찌민, 자카르타 등 우리가 핵심적으로 생각하고 있는 시장에서 유통업을 비롯한 여러 분야에서 활발하게 활동하고 싶다"라고 밝혔다.
호텔과 레지던스, 쇼핑몰, 마트, 아쿠아리움 등이 복합된 롯데몰 웨스트레이크 하노이와 같은 복합몰을 동남아 여러 거점 도시로 확대하겠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베트남 호찌민 뚜띠엠에 개발 중인 에코스마트시티도 대형 복합 단지 프로젝트로 진행하고 있다.

신 회장은 이날 그랜드 오픈한 웨스트레이크 하노이에 대해 "우리 그룹이 가지고 있는 여러 계열사와 협력해 좋은 쇼핑몰 만들 수 있게 됐다"며 "만족스럽게 생각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롯데그룹은 지난 1996년 베트남에 처음 진출한 이래 백화점, 마트, 호텔, 시네마 등 총 19개 계열사가 호찌민, 하노이, 다낭 등 전국 각지에서 사업을 전개하고 있다. 특히 롯데몰 웨스트레이크 하노이는 지난 2016년부터 부지 개발에 착수해 6억4300만달러가 투입된 대규모 프로젝트다. 신 회장은 "웨스트레이크 하노이의 연말까지 매출이 800억 정도, 내년에는 2200억 정도가 되니까 아마 베트남에서는 최대 쇼핑센터가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롯데쇼핑이 밝힌 3년 내 영업이익 1조원 달성 목표를 위한 핵심 전략에도 동남아 비즈니스 확장이 포함된다. 지난 20일 김상현 롯데쇼핑 부회장도 하노이 현지에서 열린 브리핑을 통해 "신동력을 위해 동남아 시장에서 모든 역량을 쏟아 부어 프리미엄 쇼핑 1번지가 되는 것이 목표"라고 밝힌 바 있다.

한편, 이날 롯데몰 웨스트레이크 하노이 오픈 기념식에는 신 회장의 장남으로 본격 경영 수업에 나선 신유열 롯데케미칼 상무도 자리해 눈길을 끌었다.
그룹 전체가 사활을 건 대규모 프로젝트에 후계자를 재차 등장시켜 입지 강화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신 상무와의 동행에 대해 신 회장은 "아들은 여러가지로 공부하고 있는 상황"이라면서 앞으로 유통 분야로 활동 보폭을 넓힐 수 있다는 가능성을 내비쳤다.
앞서 신 상무는 지난해 9월 신 회장의 베트남 출장에도 동행해 호찌민 뚜띠엠 에코스마트시티 착공식 등 모든 일정을 함께 했다.

wonder@fnnews.com 정상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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