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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모니터링 지속해야"

김만기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3.09.26 09:35

수정 2023.09.26 09:35

이종호 장관, 제67차 IAEA 총회서 기조연설
이종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이 25일(현지시간) 제67차 국제원자력기구(IAEA) 정기총회에 참석해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 과기정통부 제공
이종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이 25일(현지시간) 제67차 국제원자력기구(IAEA) 정기총회에 참석해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 과기정통부 제공


[파이낸셜뉴스] 이종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이 25일(현지시간) 오스트리아 비엔나에서 개최한 '제67차 국제원자력기구(IAEA) 총회'에 한국 정부 수석대표로 참석해 기조연설을 통해 일본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의 지속적인 모니터링을 해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혁신형 소형 원자로(SMR) 개발 등 한국의 원자력 정책을 소개했다.

이종호 장관은 이번 총회가 무엇보다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가 시작되고 개최된 첫 총회인 만큼, 국제사회 참여를 바탕으로 검증한 방류계획이 확실하게 준수되도록 IAEA의 적극적인 역할을 강조했다. IAEA가 경계를 늦추지 않고 방류과정을 지속적으로 모니터링 해 나가야 한다는 메시지도 담았다.


또한 이종호 장관은 "지난해 출범한 새 정부가 원자력을 탄소중립과 에너지 안보의 핵심 수단으로 인식하고 지난 1년간 원자력 생태계 육성을 최우선으로 추진했다"면서, "기후위기 대응과 탄소중립 이행을 본격화하기 위해 미래, 확산, 융합 세 가지 방향성을 가지고 기술혁신에 집중하고 있다"고 밝혔다.

세부적으로 '미래' 대비를 위해 혁신형 SMR(i-SMR) 개발을 필두로 용융염원자로, 고온가스로 등 차세대 원자로 개발에 속도를 내고 있다고 소개했다. 또한 한국의 안전한 원전 기술을 전 세계로 '확산'하기 위해 해외 신규원전 건설 참여, 수요국 맞춤형 규제자문 등 탈 탄소 에너지원 확보를 위한 각국의 노력을 지원하고 있다고 밝혔다. 아울러 원전 활용 수소생산 등 원자력을 산업 전반에 '융합'해 탄소중립을 이끌어 갈 계획임을 언급했다.

이번 총회는 177개국 장차관 등 각료급을 포함한 정부대표단 등 28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개최됐다.

이 장관은 26일 IAEA 사무총장과 면담도 진행한다. 1차 방류가 이상 없이 완료됐어도 우리 국민의 불안과 염려가 높은 상황임을 설명하고, IAEA의 철저한 모니터링을 당부할 계획이다.
또한 현재 운영 중인 '한-IAEA 간 후쿠시마 정보 메커니즘'을 비롯해 IAEA가 계획 중인 방류 안전성 검증 활동에도 한국이 지속적으로 참여할 수 있도록 세부적인 사항을 심도있게 논의할 계획이다.

이 밖에 북한의 불법 핵개발과 위협은 국제평화와 안전에 대한 중대한 도전이자, 국제 비확산 체제에 대한 심각한 위협이라고 강조하고, 북한이 조속히 불법적 도발을 중단하고 완전한 비핵화의 길로 나아갈 것을 촉구했다.
아울러 북핵 문제 대응 과정에서 IAEA를 비롯한 국제사회와 적극 협력해 나갈 것이라는 정부 의지도 표명했다.

monarch@fnnews.com 김만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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