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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oL 국대, 라이벌 중국과 맞대결 [항저우 아시안게임]

권준호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3.09.27 16:30

수정 2023.09.27 19:30

사우디 이기고 4강 진출
28일 中과 사실상의 결승전
페이커(이상혁·27)의 손에 들릴 '생각한다는 착각'. 페이커는 27일 오전 리그 오브 레전드(LoL·롤) 경기가 끝난 직후 믹스트존을 지나가며 취재진과 간단하게 인터뷰를 나눴다. 2023.9.27/ⓒ공동취재단 /사진=뉴스1
페이커(이상혁·27)의 손에 들릴 '생각한다는 착각'. 페이커는 27일 오전 리그 오브 레전드(LoL·롤) 경기가 끝난 직후 믹스트존을 지나가며 취재진과 간단하게 인터뷰를 나눴다. 2023.9.27/ⓒ공동취재단 /사진=뉴스1

'리그 오브 레전드(LoL)' 한국 대표팀이 사우디아라비아를 제압하고 4강에 진출, 중국과 '사실상의 결승전'을 치른다. 지난 2018년 인도네시아 자카르타·팔렘방에서 열린 e스포츠 LoL 결승전에서 한국 대표팀이 중국에 1대 3으로 진 만큼 이번에는 우승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한국 대표팀은 27일 중국 항저우 e스포츠센터에서 열린 항저우 아시안게임 e스포츠 LoL 종목 8강 1경기에서 사우디아라비아를 세트 스코어 2대 0으로 이겼다.

한국은 1세트에서 초반 탑 라인에서 더블 킬을 올린 서진혁의 릴리아를 중심으로 바텀 류민석의 알리스타가 대량의 킬을 올리며 승기를 잡았다.
사우디는 기울어진 승기에도 바론을 스틸하는 모습을 보였으나 21분 만에 패배를 기록했다.

2세트에서 한국은 경기 시작 4분께 바텀에서 발생한 교전에서 크게 이긴 후 게임을 유리하게 이끌었고 17분 만에 넥서스를 터뜨리며 경기를 마무리했다.

2대 0 완승으로 4강행을 확정한 한국은 28일 오전 10시 중국과 4강전을 치른다. 중국도 전날 동시에 진행된 8강전에서 마카오를 2대 0으로 이기고 4강에 올랐다.

앞서 한국은 2018년 인도네시아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e스포츠 LoL 결승전에서 중국에 1대 3으로 패해 은메달을 획득한 바 있다. 당시 조별리그에서 중국·베트남·카자흐스탄을, 4강전에서 사우디아라비아를 각각 2대 0으로 꺾고 결승에 진출했지만 5판 3승제로 진행된 결승전에서는 1, 3, 4 세트를 중국에 내줬다. 2018년에는 '페이커' 이상혁(T1·사진)을 비롯해 '기인' 김기인(KT 롤스터), '룰러' 박재혁(징동 게이밍) 등이 경기에 참가했다.

올해 김정균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에는 '쵸비' 정지훈(젠지), '제우스' 최우제(T1), '카나비' 서진혁(징동 게이밍), '케리아' 류민석(T1), 이상혁, 박재혁 등이 포함됐다.

중국 대표팀은 '빈(BLG, 천쩌빈)', '지에지에(EDG, 자오리제)', '쉰(BLG, 펑리쉰)', '나이트(JDG, 줘딩), '엘크(BLG, 자오자하오)', '메이코(EDG, 텐예)' 등으로 알려졌다.
감독은 팀 EDG의 코치 '켄 쥬(주카이)'다.

한편, e스포츠는 이번 대회 처음으로 정식 종목에 채택됐다.
시범경기로 운영된 2018년에는 금·은·동메달로 순위를 정했지만 국가별 메달 집계에 포함하지 않았다.

kjh0109@fnnews.com 권준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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